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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 북한 태풍 긴급예산 5만7천 달러 지원


지난 2012년 8월 홍수 피해를 입은 평안남도 안주에서 북한 적십자 요원들이 구호물자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자료사진)

국제적십자사가 태풍 링링으로 인한 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북한에 5만7천 달러의 긴급예산을 투입했습니다. 피해 실태를 조사하고, 약 7천 가구에 필수 구호품을 제공하는 데 사용됩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IFRC)는 태풍 링링이 한반도를 강타하기 직전인 지난 6일 ‘긴급행동계획’ 명목으로 5만6천 스위스 프랑, 미화 5만7천 달러의 긴급예산을 투입했습니다.

‘재난구호 긴급기금(Disaster Relief Emergency Fund)'에서 배정된 이 자금은 태풍의 경로에 놓인 황해남북도, 평안남도, 함경남북도 주민 2만8천 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됩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이들 5개 도 90개 군에 소재한 조선적십자 지부와 협력해 태풍 상륙 직전 조기경보를 통해 주민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신속하게 현장에서 ‘필요 조사’를 실시하는 데 긴급예산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또 7천 가구에 비닐 박막과 주방용품, 이불, 위생용품, 물통, 수질정화제, 공구 등 필수 구호품을 분배할 계획입니다. 우선 지원 대상은 노인, 여성 가장 가구, 수유모, 장애인입니다.

적십자는 ‘필요 조사’의 결과와 상황 변화에 따라 긴급예산 규모와 활동, 지원 대상을 수정할 예정입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보건, 식수 위생, 임시천막 등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해 태풍 솔릭의 북한 상륙을 감안했을 때 이번 태풍 링링도 홍수와 산사태를 일으키고 강풍으로 주택과 건물을 파괴하고, 논밭도 비에 잠겨 식량 확보와 주민들의 생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올해 식량난과 가뭄으로 계속 어려움을 겪었는데, 태풍 링링은 특히 올가을에 수확될 작물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북한 국가비상재해위원회는 8일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5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전역에서 210여 동에 460여 세대의 살림집과 15동의 공공건물이 파괴되거나 침수됐고, 4만6천200여 정보의 농경지에서 작물이 넘어지거나 침수, 매몰됐다고 밝혔습니다.

링링은 북한 최대 곡창지대 중 한 곳인 황해도를 관통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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