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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농축 20% 높일 수 있는 역량 있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3일 각료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3일 각료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란 정부가 우라늄 농축 정도를 20%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원자력청 베흐루즈 카말반디 대변인은 7일 기자회견에서 2015년 핵 합의를 지켜낼 수 있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핵 합의 체결 당시 우라늄 농축 정도를 3.67%로 제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란은 이를 4.5%까지 올렸는데, 이를 20%까지 올릴 수 있다고 강조한 겁니다.

카말반디 대변인은 “(이란 핵) 합의에 의해 부과된 연구와 개발 분야에 대한 제한을 철폐하기 시작했다”며, 여기에는 더 빠르고 진보된 원심분리기 개발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러한 조치들은 관련국들이 약속을 지킬 경우 되돌려질 수 있다고 카말반디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또한 유엔의 핵 감시 기구는 핵과 관련한 새로운 조치들을 통보 받았으며, 자신들의 핵 시설에도 여전히 접근이 가능한 상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5일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에게 무제한 핵 연구와 개발에 돌입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치가 “미국의 압력을 받은 유럽 국가들이 핵 합의 유지를 위한 응답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이란은 미국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미국 정부가 이란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타진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유엔주재 이란 대표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그런 제안을 받은 적이 없고,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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