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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풍경] “한반도 통일은 탈북민을 통한 북한 선교로”


미국 메릴랜드 주 경향가든교회에서 24일 북한 선교 전문가인 박진욱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북한 관련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 입니다. 미주 한인 기독교단체가 북한 선교를 주제로 워싱턴 인근에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워싱턴 지역에서 미국 정부에 등록된 유일한 북한 선교단체인 ‘워싱턴북한선교회’가 한인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남북한의 미래와 한인 디아스포라 통일 선교의 길”을 주제로 열린 이 세미나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이해와 함께, 기독교인의 역할을 모색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이 단체 노규호 사무총장의 설명입니다.

[녹취: 노규호] “미-북 정상회담, 미사일 발사.. 시소 게임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잖아요. 우리는 통일이 금방 올 것만 같다가도 또 금방 전쟁이 일어 날 것만 같고.. 여러 차례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니까, 미국과 남북 간 장래가 통일 문제에 있어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숙제를 좀 풀어보고자 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우리 기독교 디아스포라가 워싱턴에서 어떻게 통일을 대비하고, 어떻게 통일 선교를 할 것인가. 성경적으로. 정치적으로 말고, 복음적인 통일 방향이 어떤 건가. 이런 걸 깊이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선교 전문가 4명이 연단에 섰습니다.

강연은 해외 통일 사례와 한반도 상황, 미주 한인 기독교인들의 역할과 탈북민에 대한 인식, 역할 등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버지니아크리스천대학 박진욱 박사의 강연 내용은 한인들에게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박진욱 박사는 북한 정권으로부터 각종 인권 유린과 폭력을 당한 피해자인 북한 주민이 통일 후 한국사회에 어떤 질문을 던질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박진욱 박사] “우리가 통일 후에 이때까지 엄청난 핍박을 받아온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독교에 와서 이때까지 우리가 고통을 당했는데, 엄청난 잘못을 저지른 기득권들 우리가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었을때 우리는 용서라는 단어를 생각해야 하겠죠."

박진욱 박사는 북한 주민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과 정권에 대한 용서가 가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독교인들의 역할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처의 근본적인 치유,그리고 치유된 북한 사람들은 통일을 전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10년부터 3년 간 한국의 탈북민 정착기관인 하나원에서 탈북민의 의사소통 교육을 담당한 조윤정 박사는 ‘용서’라는 화두가 매우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윤정 박사는 올해 미주리주 미드웨스트대학에서 ‘북한 난민과 용서’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북한선교회에서 연구원으로 지난 3년 간 활동해왔습니다.

[녹취: 조윤정 박사] “탈북민을 한 민족으로 보는 것은 참 애매해요.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다른 나라로 봐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그 나라의 문화와 나라를 잘 아는 사람을 선교사로 보내는 것이 가장 맞지 않나. 탈북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실질적인 접근이거든요..”

조 박사는 미드웨스트대학에서 ‘용서’를 주제로 탈북민들과 6주간의 공동작업을 벌여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며, 탈북민을 위한 연구는 충분한 만큼 실질적인 성과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윤정 박사] “그런 자료들을 가지고 어떻게 이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찾아가야 할 액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여기 탈북민들을 리더로 키워서 탈북민들에게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한국에서 탈북민교회를 이끌고 있는 조요셉 목사는 탈북민 소외 현상이 기독교 교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요셉 목사] “신학교에서 졸업해도 한국 교회에서 써 주질 않는다. 그러니까 교회를 개척하는데, 오는 사람은 다 탈북민이죠. 생업이 있어도 헌금을 거의 하지 않고요, 목사들은 사례 받습니까? 물어보면 어떻게 사례비 받나요. 어렵습니다. 남한 교회들이 북한 선교를 한다고 하면, 탈북민들의 목회사역을 지원하는 게 필요합니다.”

조 목사는 북한에서 교회를 세울 때 탈북민이 빠질 수 없다며, 이를 위한 한국사회와 해외 한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북민들에 대한 진심 어린 마음과 행동의 동기는 성경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요셉 목사] “많이 다르고, 쉽게 사랑하기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1장 8절,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워싱턴북한선교회는 이런 의미에서 한인 교회의 꾸준한 지원은 현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 메릴랜드 가든교회의 참여를 좋은 사례로 들었습니다.

가든교회는 창립 25주년 기념행사로 북한선교대회를 열었는데요, 이 교회의 한태일 담임목사는 북한 선교를 교회의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한태일 목사] “많이 힘들죠. 우선 대한민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소외하다시피 하고, 중국 정부도 얼마나 기독교 핍박이 심한지, 그 영향이 탈북자들에게도 있고, 이제는 탈북자 한 사람 빼내는 데도 돈도 엄청 많이 줘야하고.. 너무 어렵죠. 통일을 빨리 오게 할 수 없을까.. 만약 통일이 70년 돼도 안 오면 준비만 하면 뭐하냐.. 어떻게 하면 통일이 이뤄질 수 있을까 하는데 너무 막막한 거에요.”

한 목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기대를 걸었지만 소망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작은 활동이 북한 선교와 한반도 통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한태일 목사] “교인들에 대한 각성, 정말 통일을 위해 북한 선교라는 것은 이렇게 해야하는 것이구나 가닥 하나 잡은 거,그러나 결국 탈북자들이 나서야 하는 것이죠. 그러면 탈북자들을 어떻게 준비시키냐.. 그것도 숙제이고. 결국 탈북자들을 통해서 복음화가 되어야 하는 것이구나. 선교도 선교지에 있는 원주민들이 선교해야 빠른 거 잖아요.”

탈북민의 역할 없이 북한 선교와 한반도 통일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워싱턴북한선교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미국 내 탈북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는데요, 탈북민의 역할에 초점을 둔 활동의 일환입니다.

세미나에서는 탈북민 두 명이 간증에 나섰는데요, 중국 내 탈북민 선교 활동을 벌이는 그레이스 리 선교사와 미국 내 탈북 난민 그레이스 조 씨가 연단에 섰습니다.

2012년 탈북한 그레이스 리 씨는 국군포로 아버지와 월남자 어머니를 둔 자신의 성분이 매우 나빠 북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레이스 조 씨는 2008년 유엔 난민 지위를 받고 미국에 정착해 일과 학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워싱턴북한선교회는 오는 가을 탈북민과 북한 선교 분야의 활동가들을 초청해 간증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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