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비핵화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습니다.
이도훈 한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은 오늘(3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에서 북 핵 수석대표 회담을 진행했다고 한국 외교부가 발표했습니다.
양측은 북한이 미국과의 실무 협상에 조속히 나오도록 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오늘 회담에서 “양측이 북-미 실무 협상의 조속한 재개가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당국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모르굴로프 차관과 이 본부장이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특히 비핵화를 비롯한 “역내 문제의 정치·외교적 공동 해결”을 강조하면서 “러-한과 모든 이해 당사국들의 정기적 공조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르굴로프 차관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해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과 관련 현안을 집중 논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