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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텍사스 총기난사 단독 범행"...9.11 테러 주모자 20년만에 재판


지난 31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 오데사의 영화관 밖으로 사람들이 대피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기자) 네. 지난 주말 텍사스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7명이 숨졌습니다.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사살된 용의자 단독 범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01년에 발생한 9.11 테러 주모자들에 대한 재판 일자가 잡혔습니다. 9월 첫째 월요일은 미국의 노동절 휴일인데요. 하지만, 허리케인이 다가오는 미국 남동부는 노동절 휴일에도 허리케인 대비에 분주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소식 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텍사스주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났군요?

기자) 네. 8월 31일 텍사스주 서부 오데사시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서 7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들은 15세에서 57세 사이였고요. 다친 사람 가운데 생후 17달 된 아기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숨진 사람들 신원은 공개됐습니까?

기자) 현지 경찰은 공식적으로 사망자 신원을 밝히지 않았는데, 언론을 통해서 몇 명씩 희생자 명단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도 3명이 다쳤다고 하는데요. 다친 경관들이 총을 맞았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총을 용의자는 잡혔나요?

기자) 아닙니다. 경찰이 용의자를 사살했습니다. 용의자는 ​오데사시에 사는 올해 36세 세스 아론 아토르 씨로 알려졌는데요. 백인입니다.

진행자) 이번 총기 난사 사건 전말이 공개됐나요?

기자) 네. 주 경찰이 현지 시각으로 31일 오후 3시 미드랜드시 20번 고속도로에서 용의자 차를 교통법규 위반으로 정지시켰습니다. 그러자 용의자가 경찰차에 총을 쐈는데요. 용의자는 그 뒤 자기 차를 버리고 도주하다가 다시 우체국 차를 탈취해서 달아났습니다. 그리고 용의자는 빼앗은 우체국 차를 타고 다니면서 다른 차에 타고 있는 사람들이나 행인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을 난사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용의자는 어떻게 사살됐습니까?

기자) 총을 쏘면서 다니다가 극장 건물 주차장으로 들어갔는데 경찰이 이곳에서 용의자를 사살했습니다.

진행자) 용의자가 여기서 제지되지 않았으면 극장 안으로 들어갔을 수도 있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사람이 많이 모인 극장 안으로 들어갔으면 더 많은 희생이 났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용의자는 ‘AR’ 형태의 공격형 소총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총은 미국인들이 많이 쓰는 총기입니다.

진행자) 범행 동기는 알려졌습니까?

기자) 사법당국이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는데, 아직 알려진 건 없습니다. 다만 몇몇 언론은 용의자 아토르 씨가 총을 난사하기 몇 시간 전에 직장에서 해고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용의자는 트럭을 모는 사람이었답니다.

진행자) 그럼 이번 사건이 단독 범행인가요?

기자) 네.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가 테러조직이나 범죄조직과 연관이 없다면서 이번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살된 용의자는 지난 2002년에 주거침입으로 기소된 전력이 있다고 합니다.

진행자) 텍사스에서는 최근에도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8월 3일이었죠. 텍사스주 엘파소에 있는 대형 소매매장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2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사건 용의자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그런데 총을 쏜 용의자는 멕시코 사람들을 겨냥한 것으로 드러났었습니다.

진행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오데사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트위터에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지 사법당국이 사건에 적절하게 대처했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31일에는 총기 난사 사건 소식을 듣더니 이런 사건을 막기 위해서 연방 의회와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신원조회가 아닌 정신병 관리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진행자) 총기 난사 사건이 때마다 총을 사는 사람 신원조회를 강화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걸 염두에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신원조회가 문제가 아니라 정신병 치료 체제 개선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원조회를 강화했어도 이런 사건을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엘파소 사건이 뒤에 총기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 어떻게 진전이 있었습니까?

기자) 이전처럼 별 진전이 없습니다. 특히 총기구매자 신원조회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는데, 논의가 지지부진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도 엘파소 사건 직후에 신원조회 강화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었죠?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신원조회가 아니라 정신 치료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태도를 바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에도 망가진 정신병 치료 체제를 개선해서 정신적으로 위험한 사람한테 무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안에서 올해 들어서 이런 총기 난사 사건이 자주 일어났죠?

기자) 뉴욕타임스 신문 집계로는 올해 들어 이제까지 38건이 발생했는데요. 지난 8월에만 사망자가 53명에 달했습니다.

진행자) 총기 난사 사건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의할 수 있습니까?

기자) 네. 연방 법무부 정의로는 사살된 용의자까지 해서 모두 3명 이상이 목숨을 잃으면 ‘총기 난사 사건(mass shooting)’에 들어갑니다.

9.11 테러 주모자 가운데 한 사람인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9.11 테러 주모자 가운데 한 사람인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듣고 계십니다. 2001년에 발생한 9.11 테러를 배후 조종한 사람들의 재판 일자가 잡혔군요?

기자) 네.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를 포함해 9.11 테러 모의자 5명에 대한 재판이 2021년 1월 11일부터 쿠바 관타나모에서 시작됩니다. 참고로 지난 2001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무역센터 건물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 등을 대상으로 한 테러로 약 3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쿠바 관타나모에는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수용소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체포한 테러 분자들과 반군 대원들이 관타나모에 수용돼 있습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엔 많을 땐 800명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40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렸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는 1명이 석방됐습니다.

진행자) 9.11 테러 주모자들에 대한 재판은 그럼 관타나모 지역 법원이 주관하나요?

기자) 아닙니다. 민간 법정이 아니라 현지에서 특별군사법정이 진행하는 군사재판입니다.

진행자) 재판에 넘겨질 사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물은 역시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죠?

기자) 맞습니다. 모하메드는 국제 테러 조직인 알카에다의 작전사령관으로 19명이 비행기 4대를 납치해 벌였던 9.11 테러의 시종을 기획했습니다. 모하메드는 지난 2003년에 파키스탄에서 체포됐습니다.

진행자) 모하메드에게 적용된 혐의가 뭡니까?

기자) 모하메드를 포함해 재판에 넘겨진 사람들에게는 ‘전쟁범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들은 유죄가 나오면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모하메드는 9.11 테러 외에 다른 테러에도 연관돼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탄 테러, 2002년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 테러, 그리고 미국인 기자 대니얼 펄 씨 살해 사건 등과도 연관돼 있습니다.

진행자) 9.11 테러가 난 지 거의 20년이 가는데 이제야 재판 일정이 잡힌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일단 기소가 늦게 됐습니다. 재판을 받을 다섯 사람은 지난 2011년에야 비로소 기소됐습니다. 또 재판을 어디서 누가 할지를 둘러싼 논란도 지연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2009년에 당시 오바마 행정부가 이들을 테러가 난 뉴욕에서 재판하려고 추진했었는데, 연방 의회가 반대해서 2011년에 이 결정을 뒤집었고요. 결국 쿠바 관타나모에서 군사재판을 하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2021년에 재판이 시작되면 검찰이 증거를 내놓을 거고, 이걸 두고 공방이 벌어질 텐데, 검찰이 확보한 증거를 두고 그간 논란이 많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용의자들은 관타나모로 오기 전에 미 중앙정보국(CIA)이 비밀리에 운영하던 시설에서 혹독한 심문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사실 이들에 대한 심문 방식에 대한 논란이 컸었죠?

기자) 네. 자백을 받으려고 ‘물고문(water boarding)’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변호인단은 이런 심문방식으로 받아낸 자백은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모하메드의 변호인단은 특히 의뢰인이 혹독한 심문을 당한 뒤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를 밝히기 위해 뇌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사법원은 오는 10월 1일까지 모하메드의 뇌 사진을 찍으라고 허용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재판 관련 일정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오는 10월에 사전 심리가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변호인단은 검찰이 확보한 용의자들 진술에 증거 능력이 없다는 점을 다시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티터스빌에서 허리케인 '도리안' 상륙을 앞두고 주민들이 모래주머니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티터스빌에서 허리케인 '도리안' 상륙을 앞두고 주민들이 모래주머니를 준비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9월 2일이 미국의 노동절이죠?

기자) 네. 해마다 9월 첫 번째 월요일로 영어로 ‘Labor Day’라고 하는데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부강한 나라로 발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공헌을 한 노동자들과 시민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감사하는 의미를 담아 노동절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2019년 노동절을 선포하는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그간 많은 일자리를 추가했다고 자평하면서, 미국 내 일자리 확보를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외에 다른 곳에서는 노동절을 메이데이(May Day)라고 해서 5월에 기념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사실 메이데이 유래는 미국에서 왔습니다. 지난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시 헤이마켓 광장에서 있었던 노동자 시위가 계기가 됐습니다.

진행자) 이 헤이마켓 시위가 세계 노동운동사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건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당시 이 시위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했는데요. 이 사건을 계기로 시카고 노동 운동이 미국 전체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나라가 미국 노동자들이 노동 환경 개선을 요구하면서 총파업을 하고 헤이마켓에서 시위한 날을 기념해서 1890년부터 5월 1일을 노동자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미국은 노동절이 왜 5월이 아니라 9월에 있는 건가요?

기자) 네. 5월로 노동절을 정하는 걸 매년 헤이마켓 사건 상처를 헤집게 될 것을 우려한 정치권에서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그래서 미국 내 노동단체들이 자체적으로 기념행사를 열고 시가행진을 벌이던 9월 첫째 주 월요일을 노동절로 정하자는 말도 나왔고요. 결국 1894년 당시 대통령이었던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이 이날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진행자) 노동절이 이런 역사가 있는 날인데, 많은 미국인이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죠?

기자) 네. 이날은 여름 휴가 기간을 마무리하는 때로 인식되는데요. 많은 미국인이 노동절 연휴에 여행을 떠납니다. 그런가 하면 백화점에서 평소보다 물건을 싸게 구입하기도 하고 집에서 편하게 휴식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은 미국만의 독특한 노동절 문화로 노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선조들이 피, 땀 흘려 얻어낸 노동 인권의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진행자) 많은 미국인이 노동절 연휴를 쉬고 있는데, 하지만, 남동부 지방에서는 올해 노동절엔 이런 여유를 즐길 겨를이 없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대서양에서 형성된 초강력 허리케인 도리안이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미국 남동부 지역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해안 지역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는데요. 그래서 이 지역에서는 노동절 휴일에 허리케인 대비에 바쁜 상태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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