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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동동 지역서 극우 '제2당' 부상


독일 극우정파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외르트 모이텐(오른쪽), 알렉산더 가울란트 공동대표가 2일 베를린에서 총선 결과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독일 극우정파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외르트 모이텐(오른쪽), 알렉산더 가울란트 공동대표가 2일 베를린에서 총선 결과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옛 동독 지역에서 극우 정당이 제2당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독일의 집권 ‘기민-사민’ 연정은 전체 구도에서 가까스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1일) 실시된 독일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동부 작센주와 브란덴부르크주에서 극우 정파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득표율 2위를 차지했습니다.

현지 공영방송 ‘ARD’ 출구조사에 따르면 작센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기독민주당’이 32.1%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고, AfD가 27.5%로 뒤따랐습니다.

브란덴부르크에서는 중앙정부 연정 파트너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이 26.2%의 득표율로 제1당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AfD는 2위에 머물렀지만, 23.5%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각각 1위를 차지한 기민당과 사민당 모두 득표율이 지난 2014년 지방 선거 때 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유럽 주요 매체들은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두 당이 기록한 최악의 결과로 평가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메르켈 총리가 지난 2015년 시리아 내전 난민 100만 명을 수용한다는 결정을 내린 뒤 동부 지역에서 치러진 첫 선거였습니다.

반난민 기치를 내세운 AfD는 옛 서독 지역보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임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옛 동독 주민들 사이에서 지지율을 높여왔습니다.

한편, 주요 정당들은 AfD가 의석을 많이 차지하더라도 각 지방 정부 연정 구성에서 배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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