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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 대화 통한 해결 가능…북한 핵무기 공개해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한국과 외국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이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북한이 짧은 기간 수 차례 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등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기고 있다며, 안보리 결의를 따르고 협상의 장으로 나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슈뢰더 전 총리는 29일 서울에서 열린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에 참석해 북한이 도발을 멈춰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의 극적인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며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슈뢰더 전 총리] “Since 2018 Olympic winter games mutual understanding has shown the peaceful solution…”

슈뢰더 전 총리는 아울러 초강대국이라 해도 단일 국가가 국제 문제를 다 해결할 수는 없다며 평화와 개발,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 내 주요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다른 연설자로 나선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한반도에 평화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결국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비핵화라는 ‘방 안의 코끼리’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특히 핵무기 폐기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병행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평화를 구축하면서 동시다발적으로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표는 또 한반도 문제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남-북-미-중 4개국 가운데 중국이 관계에 가장 취약하다며 이제 중국 나름의 해법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짧은 시일 내에 4대 관련국이 한 자리에 회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남북한 정상의 판문점 선언은 아시아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 순간이라며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아버지는 인도네시아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 대통령으로, 1964년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났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도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은 남북한 통일을 지원하고 양측 사이에서 독립적인 입장이 되라는 아버지의 당부가 있었다며, 한반도 통일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연철 한국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평화가 확고히 정착돼 남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경제공동체를 이룬다면 한반도에 사실상의 통일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화가 경제발전의 기본 토대이고 경제협력의 확대는 평화를 증진하는 주요 수단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또 협력의 폭을 과감하게 넓히면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다며, 앞으로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가면서 본격적인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며 강제징용과 위안부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습니다.

현재의 한-일 관계 상황에 대해서는 ‘정랭경랭’ 즉 정치와 경제 양면에서 냉랭하다고 표현하고, 이런 상황은 한-일 양국에 백해무익하며 두 나라는 조속히 타개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먼저 대화와 협력을 손을 내민 만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하토야마 전 총리]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와 함께 최근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에 대해 미국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만큼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다시 되돌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평화경제와 한반도 번영을 주제로 한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은 정치, 외교, 안보 등 7개 분과별로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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