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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접경 훈춘 국제 내륙항 건설…3국 경제협력 강화”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국경이 접해있는 중국 지린성 훈춘에 3국 국기 모양의 안내판이 붙어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국경이 접해있는 중국 지린성 훈춘이 동북아 물류거점을 목표로 국제내륙항 건설에 돌입했습니다. 중국은 훈춘 국제항을 통해 러시아, 북한을 잇는 일대일로를 완성하고 3국 간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지린성의 변경도시 훈춘이 24일 현판식을 갖고 훈춘 국제내륙항 건설 시작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의 `일대일로’ 공식 사이트인 ‘일대일로망’은 27일, 훈춘시 정부와 세계 2위 컨테이너 항만공사인 저장성 닝보 저우산 항이 공동개발에 참여한 훈춘 국제항 건설 프로젝트가 출범했다고 전했습니다.

총 10억 위안, 미화 1억 4천100만 달러가 투입되는 훈춘 국제내륙항 건설은 동북아 국제 종합물류센터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훈춘 국제내륙항은 훈춘철도통상구 북서쪽의 약 85헥타르 토지를 수용해 건설되며, 경자산화운영구, 기능확장구, 부대확장구로 나뉘어 오는 2022년 건설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훈춘시 정부 장지펭 시장은 이날 현판식에서 국제항 건설이 완료되면 훈춘은 물류 배송과 판매, 집산 등 여러 기능이 일체화될 것이라며, “러시아 자르비노 항에서 북한 라진 항, 중국 닝보 항을 잇는 대외수송 항로 개척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훈춘시는 훈춘 국제내륙항에 세계 제 1 물류항인 상하이를 잇는 대형 내륙컨테이너 중계기지를 세우고 세관 신고와 검사 등 종합 부대기능을 갖춘 화물집산지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훈춘시 푸이펭 항무국장은 “통관과 검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관련 업무를 내륙항에서 직접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화물이 항구에 진입하면 곧 세관 진입이고 출항은 곧 통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러시아, 북한 3개국 국경에 인접한 훈춘의 지정학적 위치가 국제 물류센터 건설에 최적화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륙항은 내륙에 큰 강 또는 운하가 길게 뻗어 있어 역내 항해가 가능한 곳에 만들어진 항구를 뜻하는데, 훈춘은 바다와 인접해 있지 않지만 두만강이 길게 뻗어 있어 여러 국가와 해양을 연결하는 물류 중심지로 손색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또 훈춘시는 4개의 국가시설급 철도와 고속도로를 갖추고 있는데, 러시아 측과 협력해 철로 연결과 운송 비용 절감 등을 논의하고 있어 앞으로 내륙항이 건설되고 북한과의 철도 연결이 실현된다면 육상과 해상을 통한 안정적인 물류 이동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실제 훈춘 반경 200km 이내에는 북한과 러시아 항만이 10곳 이상 위치해 있으며, 훈춘에서 라진 항까지는 52km, 러시아 보세트 항까지는 42km 거리에 불과합니다.

중국 공산당 훈춘시위원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훈춘을 통해 북한을 오간 인원은 18만 2천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차량 통행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7% 늘어난 2만 8천대를 기록하는 등 최근 교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외국 항구를 빌려 바다로 진출하는 훈춘의 ‘차항출해’ 전략이 성공적으로 시행되면서 훈춘이 러시아, 북한은 물론, 한국, 일본 등과도 연결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라진 항이 활성화되면 훈춘을 통해 라진과 상하이 이남, 러시아 극동을 잇는 운송루트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입니다.

또 중국의 두만강 지역 개발 계획과 러시아의 극동 지역 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번 훈춘 국제내륙항 건설이 북한의 라진선봉 경제특구 활성화 등과 맞물려 3국의 공동 지역 개발과 국경 개방의 초석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향후 원활한 경제협력을 위해 훈춘을 중심으로 3국이 국경 개방 형태의 특구 지정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장지펭 훈춘시장은 북한, 러시아와 연동발전을 추동하고 동북아 ‘일대일로’ 사업을 원활하게 보장하는 등 북방 3각의 경제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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