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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그린란드


상공에서 찍은 그린란드 쿨루수크 인근에 떠 있는 빙하 모습.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최근 몇몇 미국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그린란드를 미국이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최근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대해 그린란드 주인인 덴마크는 이 거대한 얼음섬을 팔 뜻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 1946년에도 그린란드 매입을 추진한 바 있었는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미국이 관심을 가지는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최대의 섬 - 그린란드”

지구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섬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큰 섬이 바로 그린란드입니다.

그린란드는 북아메리카 북동부 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있습니다.

캐나다와 가까운 그린란드는 남북 길이가 2천670km, 동서 최대 폭이 1천200km, 그리고 전체 면적은 217만k㎡에 이릅니다. 이는 북유럽에 있는 노르웨이부터 아프리카 사하라 지역까지 아우를 수 있는 면적입니다.

그린란드는 85%가 거대한 얼음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해안가 약 15% 정도 지역에 불과합니다.

인구는 약 5만5천여 명으로 수도는 누크입니다. 사용하는 말은 그린란드어와 덴마크어, 그리고 영어 등입니다.

“녹색 땅 그린란드”

아주 먼 옛날 그린란드에 처음 들어와 산 사람들은 이누이트족이었습니다.

이누이트 사람들은 지금으로부터 약 4천 년 전에서 5천 년 전 사이 서쪽에서 그린란드로 들어왔습니다.

시간이 흘러 서기 982년 아이슬란드인 ‘에릭 더 레드(Eric the Red)’가 섬 남쪽에 들어와 식민정착촌을 만들었습니다. 에릭은 이곳에 유럽 사람들을 불러오기 위해 이 거대한 얼음섬을 ‘녹색의 땅’이란 뜻을 가진 ‘그린란드’로 선전했습니다.

“소국 덴마크의 식민지 그린란드”

그린란드는 지난 1380년부터 1953년까지 유럽의 작은 나라인 덴마크 식민지였습니다.

그린란드는 1953년 덴마크 헌법 개정으로 덴마크 왕국의 한 ‘군(County)’이 되었다가 1979년 그린란드 ‘자치령(Home Rule)’이 됐습니다. 1975년 덴마크의 그린란드 담당 장관은 그린란드 자치제도 연구위원회를 만들었고, 그린란드 의회와 행정부 구성에 관한 동 위원회 제안이 1979년에 실시된 그린란드 국민투표에서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외교권과 국방은 덴마크가 행사합니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의회에 대표 2명을 보내고, 덴마크는 그린란드에 ‘고등판무관(High Commissioner)’을 파견합니다.

그린란드는 지난 1972년 덴마크 왕국 일부로 유럽공동체(EC)에 가입하기도 했지만, 1985년에 탈퇴했습니다. 그린란드 일부 주민은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원하지만, 독립 움직임은 아직 활발하지 않습니다.

“그린란드의 경제”

그린란드 산업은 수산물에 크게 의존합니다.

그린란드 북부에서는 바다표범잡이, 남부는 양치기, 그리고 중부 연안은 어업이 주업입니다. 주요 수출품으로는 새우·게 등 수산물, 바다표범 가죽이나 여우 가죽 등이 있습니다.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채굴 가치가 있는 빙정석을 비롯해 납·아연 등이 매장되어 있고, 우라늄이나 석탄, 석유, 가스 등 매장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자원 채굴은 아직 활발하지 않습니다.

그린란드 정부는 재정 가운데 50%가량을 덴마크 지원에 의존하며 교역 대부분도 덴마크와 이루어집니다.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노력”

미국 정부는 앤드루 존슨 대통령 시절인 지난 1860년대 처음으로 그린란드 매입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1867년 당시 미국 국무부는 풍부한 자원과 전략적인 위치를 고려해 그린란드를 사들이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했습니다.

20세기 들어 미국 정부는 실제로 그린란드 매입을 시도했습니다.

해리 트루먼 미국 행정부는 1946년 금 1억 달러어치와 그린란드를 교환하자고 덴마크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당시 소련과 막 냉전을 시작한 미국 합동참모본부는 전략적, 군사적 이유를 들어 그린란드 매입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덴마크는 미국의 제안을 수치스럽게 여겨 거부했습니다.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제안은 1991년에 가서야 언론 보도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덴마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고 미국과도 조약을 맺어 미국이 그린란드에 대형 공군 기지를 만드는 것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그린란드 매입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덴마크 정부와 정치권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그린란드에서 미국과 사업을 할 수는 있지만, 그린란드를 팔 생각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지구온난화와 그린란드”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그린란드는 지구온난화에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온난화로 지구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그린란드 빙하도 급속하게 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9년 6월에는 폭염으로 그린란드 빙하 가운데 45%가 녹았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로 빙하가 사라지면 교통이나 사냥, 어업에서 얼음 바다에 의존하는 지역 주민들이 크게 고통을 겪게 되리라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그린란드에 가져온 긍정적인 영향도 있습니다.

얼음이 사라져 북극 항로가 열리고 활용이 가능한 육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 두께가 수천 미터에 달하는 두꺼운 얼음이 녹아내리면서 그 밑에 묻혀 있는 자원 채굴도 쉬워지고 있습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20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지난 20일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스 속 인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최근 뉴스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을 소개하는 ‘뉴스 속 인물’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 주인공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입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한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을 계기로 홍콩에서 시위가 계속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법안 개정을 막은 시위대는 이제 홍콩 민주화와 캐리 람 행정장관 퇴진, 그리고 경찰 과잉 진압에 대한 정부 사과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퇴진을 요구하는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 태생으로 지난 1980년 홍콩대학을 졸업한 뒤 공무원이 됐습니다.

그는 2004년 런던 주재 홍콩 경제무역사무소 책임자로 임명됐습니다. 이곳은 영국에서 홍콩을 대표하는 기관입니다.

람 장관은 2006년 홍콩으로 돌아왔고 이듬해 홍콩 개발부 장관이 되려고 영국 국적을 포기했습니다.

람 행정장관은 지난 2014년 홍콩에서 행정장관 직선을 요구하는 이른바 ‘우산혁명’ 시위가 발생했을 때 정무부총리로 이를 강력하게 진압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국 중앙정부 신임을 얻은 람은 2017년 중국 정부 지원으로 5대 홍콩 행정장관이 됐습니다.

그는 행정장관에 당선된 뒤 자신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듯 '1국 2체제'를 유지하고 홍콩의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국양제'는 하나의 국가에 2개 체제, 다시 말해 국가는 사회주의 체제의 중국이지만 홍콩의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민주주의 정치체제 등에 따른 각종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뜻합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대규모 시위로 람 행정장관의 앞날은 불투명합니다.

람 행정장관은 시위대가 자유라는 이름으로 파괴 행위를 자행하고 있고 법치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시위대는 람 행정장관이 '범죄인 인도법' 개정을 사실상 철회했지만, 여전히 그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그린란드’, 그리고 뉴스 속 인물로는 퇴진 요구에 몰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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