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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의장 “대북결의 계획 없어”…영·불·독 “북 미사일, 안보리 결의 위반”


니콜라 드 리비에르 유엔주재 프랑스대사(왼쪽부터)와 캐런 피어스 유엔주재 영국대사, 유르겐 슐츠 유엔주재 독일대사가 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한 안보리 비공개 회의를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니콜라 드 리비에르 유엔주재 프랑스대사(왼쪽부터)와 캐런 피어스 유엔주재 영국대사, 유르겐 슐츠 유엔주재 독일대사가 1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한 안보리 비공개 회의를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유엔 안보리는 현 단계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다룰 계획이 없다고, 8월 의장국인 폴란드 대사가 밝혔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유엔 안보리 8월 의장국인 폴란드의 조안나 로네카 유엔주재 대사는 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안보리 차원의 별도 행동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로네카 대사] “There is no plan for any products on the consultations 1718 Committee. Still we have time.”

로네카 대사는 이날 북한의 전날 미사일 발사에 대해 논의한 안보리 회의 뒤 연 기자회견에서, 오는 29일 예정된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특별한 계획은 잡혀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당초 이날 회의의 안건이 아니었지만,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독일 세 나라가 추가 안건으로 다룰 것을 요청해 받아들여졌습니다.

세 나라는 회의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 대북 결의 위반이라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녹취: 캐런 피어스 / 유엔 주재 영국대사] “We reiterate our condemnation of such launches, which are violations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세 나라는 북한의 신속한 비핵화 조치도 촉구했습니다.

[녹취: 캐런 피어스 / 유엔 주재 영국대사] “We urge North Korea to take concrete steps towards its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and to engage in meaningful negotiations with the US as agreed between President Trump and Kim Jong Un on 30 June.“

캐런 피어스 유엔주재 영국대사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즉, CVID의 완전한 이행에 나설 것과,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실무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피어스 대사는 한반도의 안전보장은 북한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캐런 피어스 / 유엔 주재 영국대사] “Serious efforts by North Korea to re-engage diplomatically and make progress on denuclearization are the best way to guarantee security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외교적으로 다시 협상에 나서 비핵화의 진전을 이루려는 북한의 진지한 노력이야말로 한반도의 안전보장과 안정성을 이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겁니다.

피어스 대사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폐기되기 전까지 유엔의 대북 제재는 계속 유지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안보리의 단합은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런 피어스 / 유엔 주재 영국대사] “International sanctions need to remain in place and be fully enforced until North Korea’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mes are dismantled. It is vital that the Security Council shows unity in upholding its resolutions.”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은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이날 비공개 회의 참석 전 북한의 발사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주장했습니다.

[녹취: 드미트리 폴얀스키 / 러시아 유엔 부대사] “We still have very, very little information and, was it ballistic missile or not ballistic missile? What was the launch, how many were launched? So we try to base our position on trustworthy sources, sources and on information that can be verified. But I don't think that we should rush to any conclusions through this.”

드미트리 폴얀스키 유엔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인지 아닌지, 그리고 얼마나 많이 쏜 것인지 확인 가능한 신뢰할 만한 정보에 근거해 판단해야 하며, 성급하게 결론에 도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안보리 차원의 언론보도문은 없었습니다.

안보리는 통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북한의 중대한 도발에 대해 언론보도문이나 의장성명을 발표해 왔습니다.

안보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언론보도문을 채택한 건 일본 상공을 가로질러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규탄하며 지난 2017년 9월 발표한 게 가장 최근입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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