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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대통령, '미북정상회담 몽골 개최 가능성' 열어둬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30일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대담에 참석했다.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30일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대담에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이 다음번 미북정상회담을 몽골에서 개최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습니다. 몽골이 북한과 수교를 맺은지 70년이 지났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다음번 정상회담이 몽골에서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바툴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30일 워싱턴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에서 열린 대담에서 VOA의 질문에 이같은 취지로 말했습니다.

[녹취: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 (몽골어)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열린 두 차례의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최근 들어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섯차례에 걸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것도 유심히 지켜봤다는 겁니다.

[녹취: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 (몽골어)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는 엘리트 관료 주도의 자유경제주의, 베트남에서는 공산당 일당 체제 하의 민간 부문의 성장을 목격했을 것이라면서, 몽골도, 싱가포르나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북한이 참고할 만한 경제 모델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 (몽골어)

몽골이 몽골 만의 독자적인 방법으로 성장 가도를 걸어왔다는 겁니다.

몽골은 외국인 투자 감소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2016년 경기 하강을 겪은 뒤, 2017년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몽골은 지난해 5%의 성장률을 보였고, 올해는 6.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바툴가 대통령은 또 몽골과 북한이 오랫동안 가까운 관계라는 것도 강조했습니다.

[녹취: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 (몽골어)

지난해 몽골과 북한이 국교 수립 70주년을 기념했다면서, 두 나라가 오랜 역사를 함께 했다는 겁니다.

몽골은 한국과는 1990년 수교를 맺은 바 있습니다.

한편, 바툴가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갑자기 일어날 수 있는 변화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 (몽골어)

한국과 북한이 하나로 될 경우, 식량과 에너지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바툴가 대통령은 몽골이 충분한 식량 자원과 에너지가 있다면서, 지금부터 한반도의 통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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