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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 영국군에 “목숨 걸지 말라”


지난 19일 나포해 억류하고 있는 영국 국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 주위로 이란혁명수비대의 무장보트가 순찰하고 있다.
지난 19일 나포해 억류하고 있는 영국 국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 주위로 이란혁명수비대의 무장보트가 순찰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에서 영국 유조선 ‘스테나임페로’호 나포 당시 이를 저지하려는 영국 해군 ‘몬트로즈’함과 교신한 내용을 오늘(29일) 공개했습니다.

이날 영상이 공개된 약 1분 분량의 교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순찰 쾌속정은 “우리의 임무에 개입하지 않기를 요구한다”고 영국 전함에 1차 경고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국제적으로 인정된 공역에서 민간 상선과 항행을 수행하고 있다”는 답변이 들렸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에 “목숨을 걸지 말라”고 응대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는 스테나임페로호 나포 당시 몬트로즈함이 1시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었다고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몬트로즈함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나포 행위를 직접 막을 수는 없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란 측은 스테나임페로호가 이란 어선과 충돌한 뒤 구조 요청에 응하지 않고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도주했다면서 이 배를 억류해 조사 중입니다.

앞서 영국 해군은 지브롤터 연안에서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를 시리아 제재 위반 등 혐의로 억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란과 영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억류한 두 유조선의 ‘맞교환’ 의사를 최근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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