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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미-한 ‘동맹훈련’ 시 실무 협상에 영향”


지난 2016년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참여한 미·한 해군 장병이 한국 해군작전사령부 연습상황실에서 훈련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6년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참여한 미·한 해군 장병이 한국 해군작전사령부 연습상황실에서 훈련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이 다음달로 예정된 미-한 연합훈련을 미국과의 실무 협상과 연계하고 나섰습니다. 훈련을 현실화하면, 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겁니다. 서울에서 안소영 기자입니다.

북한이 오는 8월로 예정된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 CPX를 현실화하면 미-북 실무 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6일 관영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논평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익명의 이 대변인은 "판문점 미-북 수뇌상봉을 계기로 미-북 사이 실무 협상 일정이 오르고 있는 때에, 미국은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한국과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만일 그 것이 현실화된다면 북-미 실무 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차후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실무 협상 개최와 관련한 결심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도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 CPX가 진행되는 것을 `미-북 정상의 판문점 회동 약속 파기'이자 `노골적인 대북 압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담화는 또 합동군사연습 중지는 미국의 군 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온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접 공약하고, 판문점 상봉 때도 북한 외무상과 미국 국무장관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거듭 확약한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19-2 동맹’ 연합위기관리연습 CPX은 다음달 한국 군 주도로 실시되는 것으로, 기존의 연합군사연습인 ‘을지 프리덤 가디언’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또 이를 통해 한국 군의 전시작전권 행사 능력을 평가하는 최초 작전운용 능력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편 한국 국방부와 외교부는 북한 외무성의 이번 담화에 대해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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