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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국 ‘신장 수용소 철폐’ 서한


지난 9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거리에서 경찰들이 순찰하고 있다.

영국과 일본 등 22개국 유엔 대사들이 공동서한을 통해 중국의 신장 자치구 ‘재교육 캠프’ 철폐를 촉구했습니다.

신장 지역 현안에 여러 나라가 함께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엔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대사들은 어제(10일)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신장 자치구의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감시, 그리고 대규모 수용소에서 이뤄지는 불법 구금에 우려한다”고 밝히고, 중국 당국은 이 같은 행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또 바첼레트 최고대표 등 국제 인권전문가들이 신장 자치구를 자유롭게 방문해 수용 시설들을 조사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접근권’을 보장할 것도 중국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공동 서한에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18개 유럽 국가들과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대사들이 서명했습니다.

중국 측은 이같은 지적에 반발했습니다.

오늘(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된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중국 대표는 “테러 분자들에게 직업 교육을 시키는 기관을 서방 국가들이 왜곡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를 근거 없이 비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측은 오히려 신장의 상황이 다른 나라에 모범 사례로 소개될 만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국제 인권단체들은 중국 당국이 신장 자치구의 이슬람계 소수민족 주민들을 이른바 ‘재교육 캠프’에 강제수용하고 있다고 지적해왔습니다.

이 시설에서 100만 명 이상이 이슬람 신앙을 부정하고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세뇌 교육을 받았고, 인명 피해도 잇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의 ‘BBC’ 방송은 재교육 캠프 수용자의 자녀들마저 기숙학교에 들어가 고유의 신앙과 언어를 말살하는 교육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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