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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신장 어린이 가족과 격리”


지난해 9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허톈시에서 여성이 아이들을 스쿠터에 태우고 이동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신장 자치구 소수민족 어린이들을 가족과 격리해, 고유의 신앙과 언어를 말살시키는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영국의 ‘B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오늘(5일) “위구르족 성인 수십만 명이 거대한 (재교육) 캠프에 사실상 구금되기 시작한 시점에 신장에서 대규모 기숙학교 건설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성인들의 민족 정체성을 없애려는 시도와 마찬가지로, 어린이들에게도 이런 움직임이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BBC’는 공개된 문서와 가족들의 증언 등을 종합해 이와 관련한 증거 자료들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송은 지역 전문가 아드리안 젠츠 박사가 최근 펴낸 논문을 인용, “중국 당국은 이곳 어린이의 부모가 수감· 구금되거나 재교육 캠프에 입소한 경우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분류해 중앙정부의 보호를 받도록 했다”고 밝히고, “이 때문에 어린이들을 수용하는 시설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송은 중국의 “전국 평균치보다 낮았던 신장 어린이의 유치원 취학률이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며, 중국 당국이 관련 시설 건설에 12억 달러 예산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시설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은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배우며, 위구르어 사용은 금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젠츠 박사는 “중국 당국이 신장에서 조직적으로 부모와 자녀를 떼어놓고, 인종적 뿌리와 종교적 신념, 고유한 언어를 배울 기회를 차단당한 ‘새로운 세대’를 키워내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문화적 인종학살’이라 부를 수밖에 없다”고 ‘BBC’에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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