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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중소 규모 수력 발전 대부분”…“기술적 결함과 극한 기후 탓”


북한의 희천 희천 수력 발전소.

북한의 수력발전 형태는 중소형 발전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술적 결함과 거친 기후 등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북한전문 웹사이트 ‘38 노스’가 최근 북한의 주요 전력원인 수력 발전의 형태를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대형 수력발전소 대신 ‘중소형’ 발전소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력발전소는 화력발전소와 함께 북한의 대표적인 발전소 형태로, 한국 통일부가 지난 2016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전력 공급에서 수력과 화력 발전은 각각 61%와 3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김정일 집권 당시 만성적인 전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발전용량30만 kW에 이르는 대규모 발전소인 ‘희천 수력 발전소’를 지난 2009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해 2012년 완성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역작으로 자랑한 이 발전소는 기술적 결함과 기후환경 등으로 인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실제 2013년 5월, 한국이 개발한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2호가 촬영한 사진에 따르면 북한은 희천발전소에 발전용수를 공급하는 용림댐의 저수량이 만수량의 10% 수준에 불과한 상황으로, 발전이 불가능한 수위까지 물을 방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고서는 기술적 결함 외에도 겨울철 극한의 추위, 그리고 여름철 극심한 가뭄으로 발전소의 터빈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결국 희천발전소는 실패로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결국 2013년, 수력발전 전략을 수정하게 됩니다.

‘대형 발전소’ 대신 ‘중소형 발전소’ 건설로 방향을 튼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중소형 수력발전소 건설 지시에 따라 북한은 2015년 11월 청천강에 계단식 수력발전소 10기를 완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보고서는 관련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사진의 화질이 선명하지 않아 해당 발전소에 연결된 전력선의 유무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보고서는 북한이 최근 준혁리 남쪽에도 댐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댐은 다른 댐들보다 훨씬 더 넓고,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저수지의 수심은 깊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이 현재 중소형 수력발전소에 집중하고 있지만 대형 발전소를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함경북도 어랑군에 위치한 어랑촌 수력발전소와 같은 대형 수력발전소 건설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이 발전소 현지 지도 당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며 질책을 가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2018년 7월)] “대단히 격노하시어, 도대체 발전소 건설을 하자는 사람들인지 말자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고…. 건설이 중단되다시피 되었는데 왜 이 지경이 되도록 내각이 대책하지 않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세계은행, 세계보건기구(WHO) 등 5개 국제기구가 최근 공동 발표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의 에너지 분야 보고서는 2017년 기준으로 북한 인구의 44%만이 전기를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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