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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에서도 드러난 북한의 경기침체…”기상·제재 여파로 전력난 심각”


지난 2013년 7월 불 꺼진 평양의 밤 거리에 김정일 김일성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자료사진)

북한의 침체된 경제 상황은 한반도와 주변국 야경을 담은 위성사진에서도 드러난다고 영국의 유력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기상이변과 대북 제재 등 각종 요인이 취약한 북한의 전력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겁니다. 안소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지난 3월 우주에서 바라본 북한의 밤 모습은 해안선과 육지를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암흑에 쌓여 있습니다.

전국이 환한 불빛으로 뒤덮인 한국과 중국, 일본과 달리 북한은 평양만 있는 섬나라 같습니다.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신호에서 이런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을 게재하고, 북한의 불투명한 경제를 보여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야간조명은 한 나라의 경제 활동을 나타내는 지표(proxy)로 볼 수 있다며, 북한의 밤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은 북한 경제가 이전보다 더 가난하고 불안정할 뿐 아니라 특히 기상에 취약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야간조명도는 지난 2013년부터 3년 간 40%가 줄어든 가운데, 최근 위성사진은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습니다.

잡지는 이어 국내총생산(GDP) 지표는 국가의 특성상 44%의 변동률이 있을 수 있다며, 기록을 조작할 수 있는 독재국가의 경우, 야간조명도가 경제 상황을 가늠케 한다는 국제통화기금 IMF의 보고서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이 중국의 시골 지역을 중심으로 야간조명도와 국내총생산 GDP를 분석해 얻어 낸 ‘빛과 경제 산출량 ‘ 방정식을 북한에 적용한 결과, 북한은 세계 10대 빈곤국 가운데 하나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16년부터 2017년 상반기 북한의 밤이 잠시 환해지는 듯 했지만 다시 어두워졌다고 전했습니다. 석탄 수출 금지 등 대북 제재의 영향도 있지만, 더 큰 원인은 날씨로 보인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입니다.

수력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에 지난 2015년부터 심화된 가뭄 현상이 취약한 전력 상태를 더욱 악화시켰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외부에서는 북한 내부의 상황을 알 길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가령, 북한 주민 대부분이 태양전지판 (Solar panel)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태양전지판은 야간 조명으로 드러나지 않는 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물리학에서의 블랙홀처럼 북한 내 어떤 경제 법칙이 적용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잡지는 전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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