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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리포트] 문재인 “북-미 적대 사실상 종식”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환담하고 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이뤄진 미-북 정상 간 만남에 대해, 서명은 없었지만 양국이 적대관계 종식을 선언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기존 외교 문법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상상력의 산물이라면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도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안소영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회동’을 통해 사실상 적대관계의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일요일 한국 국민과 전 세계인들은 판문점에서 일어난 역사적 광경을 지켜봤다면서, 정전협정 당사국인 미-북 정상이 손을 마주 잡고, 미국 정상이 특별한 경호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서로 서명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행동으로 적대 종식을 선언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이뤄질 미-북 대화에 있어서 늘 그 사실을 상기하고, 그 의미를 새기면서 대화의 토대로 삼아나간다면 반드시 훌륭한 결실이 맺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에 앞서 미-한 정상이 사상 최초로 군복이나 방탄복이 아닌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최전방 GP를 방문한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이어 미군 지휘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 간 ‘9.19 군사합의’ 이전의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긴장됐던 상황과 그 이후의 평화로워진 상황을 설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40km 떨어진 서울과 수도권에 한국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다는 사실, 또 서울에만 미국인 10만여 명이 상시 거주하는 상황을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오울렛 초소에서 개성공단을 함께 내려다보며, 개성공단이 남북 경제와 안보에 가져다준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도 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의 안보와 평화의 절박함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일들은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크게 완화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남북관계의 개선과 미-북 대화 진전은 서로 선순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에 대한 공을 다시 한번 미국과 북한에 돌렸습니다. 이번 회동은 기존 외교 문법으로 생각하면 결코 일어날 수 없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제안에 김정은 위원장이 과감하게 호응했고, 이것은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밝힌 겁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 상상력이 역사를 진전시킬 힘을 만들어 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도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상상력의 활동이 필요하며, 한국 정치에 있어서도 과거의 정치 문법과 정책을 과감히 뛰어넘는 풍부한 상상력의 정치를 기대해본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30일 판문점 회동에 대해 미국 측으로부터 상세한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는 사안인지는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미-북 간 대화 결과에 대해서는 각 급에서 수차례 공유했고, 강 장관이 미국의 특정 인사로부터 상세하게 설명을 들었다고만 밝혔습니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북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하기 전, 통역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물리고 문 대통령과 한동안 귓속말을 했다며, 중요한 내용이 그 대화 속에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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