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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NK “강동군 제4교화소 수감소 석회암 가공 작업 동원… 다른 계층 수감자 위한 별도 시설 추가로 들어서”


1965년(왼쪽)과 2004년에 촬영한 북한 평양시 강동군 제4교화소. 출처: 북한인권위원회 HRNK
1965년(왼쪽)과 2004년에 촬영한 북한 평양시 강동군 제4교화소. 출처: 북한인권위원회 HRNK

평양 인근 강동군 제4교화소 수감자들이 석회암 가공 작업에 동원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제4교화소에 다른 계층의 수감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이 추가로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평양시 강동군 제4교화소의 주된 업무는 석회암 채굴과 가공 작업이라고 미국의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 HRNK가 밝혔습니다.

HRNK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1965년부터 2004년까지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 제4교화소 서쪽에 위치한 석회암 채석장의 규모가 2배 이상 확장됐다며, 수감자들이 채굴과 가공 노역에 동원됐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또, 해당 기간에 공장 관리와 수감자 수용 시설이 확장됐다며, 이는 수감자 수가 늘었거나 생산량이 증가한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채굴된 석회암은 지하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교화소 안으로 옮겨져 수감자들의 가공 작업을 거쳐 외부로 운반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21일 VOA에, 석회암 가공 과정에서 안전 조치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어 수감자들의 건강 문제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스칼라튜 사무총장] “We have interviewed multiple political prison camps and kyohwaso labor camp survivors who told us about the abysmal industrial safety conditions. Basically no health or safety standards in place.”

다수의 정치범 수용소와 노동교화소 생존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의 최악의 산업안전 환경에 대해 듣게 됐는데, 아무런 건강 혹은 안전 기준이 없다는 것입니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인 2014년 10월 16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제4교화소의 중심 수감 시설 근처에 별도의 시설과 이를 둘러싼 2개의 감시탑이 들어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계층의 수감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교화소를 확장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습니다.

[녹취:스칼라튜 사무총장] “We have seen an addition to the internal structure, and this is something we have identified at other camps as well. Every time we saw this we thought of high-value prisoners.”

내부 구조에 추가된 시설을 발견했고, 이는 다른 교화소에서도 발견됐다는 설명입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교화소 내부의 별도 시설을 발견할 때마다 가치가 높은 수감자들을 수용하기 위한 공간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HRNK는 지난달 평양 인근 복청리 교화소를 촬영한 위성사진들을 분석한 보고서에서도 확장 공사 기간에 가치가 높은 수감자들을 별도로 수용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의 광범위한 불법 감금에 대한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수용소와 교화소를 문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스칼라튜 사무총장] It is very important to document these sites for several reasons. To assess the state of North Korea's vast system of imprisonment, vast system of unlawful imprisonment. The second reason is to provide documentation later on if a transitional justice process takes place.”

스칼라튜 사무총장은 북한의 체제가 바뀔 경우 정권의 불법 행위를 입증할 문건을 확보하기 위해 수용소와 교화소를 문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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