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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우루과이 ‘대정전’


16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정전이 발생한 후 기술자들이 설비 점검 작업을 하고 있다.
16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정전이 발생한 후 기술자들이 설비 점검 작업을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남미 대륙 동남부 일대 정전으로 어제(16일) 한 나절 동안 주요 도시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아르헨티나 전력 당국은 이날 “오전 7시 7분을 기점으로 아르헨티나 전역과 우루과이, 브라질 남부 일대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고 발표하고 “전력의 상호 연결 시스템에 큰 고장이 일어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파라과이와 볼리비아, 칠레 일부 지역에도 전력 공급이 끊겨 5천만 명이 영향을 받았다고 ‘CNN’ 방송 등은 전했습니다.

전력 공급은 14시간이 지난 오후 9시 30분께야 정상을 회복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이날이 일요일이라 큰 사고는 없었지만, 신호등이 꺼져 교통 혼란이 벌어지고, 공항과 급수 시설 등이 멈추면서 주민들이 큰 곤란을 겪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제3의 도시’ 로사리오에서는 지방선거 투표에도 차질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사상 최악의 정전 사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이날(16일) 구스타보 로페테기 에너지부 장관 등에 지시했습니다.

로페테기 장관은 “폭풍우를 비롯한 기후 문제와 기술 결함, 사이버 공격 가능성 등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약 450㎞ 떨어진 ‘살토 그란데’ 수력발전소에서 만드는 전기를 우루과이에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남미 국가 상당수가 전력망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 혼란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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