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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평전 저자 “김정남은 미국의 최고 정보자산, 대통령 발언으로 CIA 위축 우려”


김정은 평전의 저자 애나 파이필드 기자가 12일 '워싱턴포스트'가 개최한 저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지난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미 중앙정보국 CIA 정보원이었다는 언론보도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처음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CIA의 대북 정보 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동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책을 펴낸 애나 파이필드 `워싱턴 포스트’ 기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미국 정보당국이 얻기 가장 어려운 최고의 대북 정보자산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파이필드 기자는 12일 `워싱턴 포스트’가 개최한 저자 간담회에서 김정남이 외국에서 오랜 기간 유배생활을 했지만 친분이 두터웠던 고모부 장성택과 그의 조카 장용철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 등 북한 최고위층과 매우 좋은 접촉을 유지해왔고, 이 때문에 말년에 CIA 정보원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우 신뢰할 수 있는 정보통으로부터 들은 정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애나 파이필드 기자] “Even though he was in this kind of exile, he continued to have very good contacts at the top of the regime. He had, like his uncle was the North Korean ambassador to Malaysia, so he continued to have these high level contacts.”

이란이나 리비아 등 다른 독재국가들과 달리 북한에 대한 인적정보망은 CIA도 가장 얻기 어려운 목표로 간주되며, 김정남은 미국 정부가 북한 정권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막대한 자산’이었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애나 파이필드 기자] “There’s almost no human intelligence about North Korea that CIA calls that the hardest of the hard target. if the CIA was in fact successful in recruiting Kim Jong Nam, that’s a huge boon to them and to their understanding of the regime.”

파이필드 기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남에 관한 정보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남이 정치적 야망이 없었음에도, 김정은의 입장에서 그의 모든 행위는 반역이었고, 이에 따라 배신자인 그를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애나 파이필드 기자] “So if Kim Jong Un did know about this, Yes that is, I mean, all of these things are treasonous offenses and Kim Jong Un’s eyes, any one of them could be reason for him to feel he had to get rid of his brother.”

파이필드 기자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남의 CIA 정보원설과 관련해 ‘자신의 임기 중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CIA 배후를 확증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북 정보 활동의 위축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애나 파이필드 기자] So if I was somebody working at the CIA and I heard the President say that and seem to confirm that Kim Jong Nam was working for CIA, I think I’d be quite demoralized by that.”

한편 파이필드 기자는 미-북 정상회담 등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연장자로 대우하는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상당한 능숙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당국자들은 트럼프 정권 관계자들의 내부 폭로 내용을 다룬 저서 ‘화염과 분노’ 등을 읽고, 대통령이 올리는 트위터 내용에 대해서도 백과사전 수준의 지식을 갖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 심중을 읽고 마음을 얻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애나 파이필드 기자] “North Koreans know an awful lot about Donald Trump. They have really been doing their homework and trying to figure out what motivates him and what might appeal to him”

파이필드 기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어린 나이에 권력투쟁을 거쳐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이성적인 지도자라는 반증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이 경제개발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미-북 대화 재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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