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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구호단체 대북지원 중단..."국제 제재 영향"


지난 2017년 6월 평양 인근의 논. (자료사진)
지난 2017년 6월 평양 인근의 논. (자료사진)

핀란드의 대북 지원단체가 20년 간 진행해 온 북한 지원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이유인데, 지난 2001년부터 이 단체를 통해 북한을 지원해 온 핀란드 정부는 향후 지원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핀란드의 민간단체인 핀란드개발협력기구 FIDA는 11일, 오는 2021년까지 계획한 대북 의료와 식량 지원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국제금융체제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OFAC의 조치로 인해 활동이 불가능해졌다고, 대북 지원 중단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핀란드 정부는 20년 넘게 이 단체가 벌여 온 대북 인도적 지원 활동이 중단돼 유감이라면서, ‘파트너들’과 함께 FIDA가 활동을 중단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토 하피아 핀란드 외교부 동아시아 담당] “It is truly deplorable that the Finnish NGO in question decided to close their humanitarian operations in North Korea. We are looking into the specifics of this case and working with our partners to discuss how we could ensure the delivery of humanitarian aid under all circumstances.”

핀란드 외교부의 알토 하피아 동아시아 담당관은 12일 VOA에, 핀란드 정부는 어떤 환경에서든 인도주의 지원이 전달되도록 하기 위한 방법을 파트너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피아 담당관은 또 핀란드 정부가 그동안 대북 제재를 엄격히 이행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FIDA를 통해 북한을 지원해 온 핀란드 정부는 올해도 이 단체에 30만 유로, 미화 33만9천 달러를 지원했고, 이 가운데 지금까지 절반 정도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 세계 50개국을 대상으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FIDA의 대북 지원 사업은 1998년에 시작됐습니다.

이 단체는 매년 41만4천 유로 상당의 농작물 재배와 의료 장비, 서비스 지원을 통해 북한 주민 250만 명을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FIDA는 지난달 북한 강원도의 보육원 134곳에 대한 옥수수와 콩 412t 지원을 마지막으로 북한에 상주하고 있는 직원 2명을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재배치할 예정입니다.

VOA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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