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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홍콩 평화시위’ 지지


10일 홍콩 입법부 밖에서 '범죄인인도조례' 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경찰들과 충돌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홍콩 당국이 추진하는 ‘범죄인인도조례’ 개정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어제(10일) 정례브리핑에서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 훼손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때문에 홍콩의 특별 지위가 위험해지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 받은 이후, 50년이 되는 오는 2047년까지 독자적인 사법·행정권을 이 지역에 부여하는 ‘일국양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홍콩 당국이 중국 본토를 포함해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지 않은 곳에 형사 용의자 등을 송환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하면서, ‘일국양제’ 원칙에 어긋난다는 현지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홍콩 시민사회는 이 개정안이 중국 정부에 반대하는 정치범들을 본토에 보내는 수단이 될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9일 홍콩 도심에 100만 명 이상이 모여 '범죄인인도조례' 개정 반대 시위를 벌인 데 대한 지지 입장도 밝혔습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수십만 명이 모인 평화 시위는 개정안에 대한 대중의 반대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개정안이 홍콩의 기업환경까지 해칠 수 있고 현지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미국인)들에게 불안정한 중국 사법제도를 강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중국은 적극 반발했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홍콩 특별행정구 조례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바라보고,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라"면서, "홍콩의 일과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한편 조례 개정 반대 운동을 주도해온 홍콩 재야단체연합기구 '민간인권전선'은 내일(12일) 또 한 차례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홍콩 시내 100여 개 상점들은 이날 동시 파업을 통해 시위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대다수 음식점과 찻집, 변호사 사무실 등 다양한 업종이 파업 의사를 공표하고, 인터넷사회연결망(SNS)에 ‘#612파업’이라는 주제검색어(해시태그)를 올리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를 이끄는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오늘(11일) 파업 철회를 촉구하면서, 내일 입법회에서 예정된 ‘범죄인인도조례’ 개정안 심의는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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