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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안 보이는 북 핵 협상…싱가포르 회담 1주년 앞두고 여전히 ‘평행선’


이번주 유럽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협상을 통한 비핵화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싱가포르 회담이 열린 지 다음주로 1년을 맞습니다. 하지만, 양국은 현재 비핵화에 관한 상대방의 입장 변화만을 요구하며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북한은 미-북 1차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둔 지난 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비핵화 협상에 관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북한외무성 대변인 담화] “미국은 지금의 셈법을 바꾸고 하루빨리 우리의 요구에 화답해 나오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

그러면서, 현재 미-북 협상이 교착 상태에 처한 것은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북한외무성 대변인 담화] “베트남의 하노이에서 진행된 제2차 조-미 수뇌회담에서 미국은 선 핵 포기 주장을 고집하여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는 최대의 실책을 범하였으며, 이같은 조-미 대화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졌다.”

북한은 최근 들어 외무성 대변인 담화와, 관영매체와의 문답 형식 논평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국의 입장 변화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들은 미-북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계속되는 북한의 이런 요구에 대해 미국은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지난 4일자 ‘워싱턴 타임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핵무기 폐기를 약속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약속 이행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북한이 제재 완화를 원한다면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은 미-북 대화가 시작된 이래 줄곧 명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과 다시 마주앉아 진지한 대화를 할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는 말로, 대화의 문이 열려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5일 김정은 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거듭 밝혔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 think the Chairman Kim would like to make a deal and I'd like to make a deal with him.”

김 위원장은 협상을 하고 싶어하고, 자신도 김 위원장과 협상을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점’에 만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I look forward to seeing him at the appropriate time.”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로 시한을 정하며 미국의 입장 변화를 재촉하는 김정은 위원장과는 달리,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서로 상대의 양보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계기가 없는 한 협상 재개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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