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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튼 전 차관보 “북한, 하노이서 대화 진전 의향 없었다”


수전 손튼 전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이 23일 워싱턴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수전 손튼 전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이 23일 워싱턴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싫으면 관두라’는 식의 제안을 한 것이며 애당초 입장을 조율할 의도가 없었다고 수전 손튼 전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이 지적했습니다. 불만의 표시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북한이 한동안은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손튼 전 차관보 대행은 북한이 애당초 미국과의 대화를 더 끌고 나가길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손튼 전 대행] “North Korea’s presented the proposal like ‘take it or leave it’ and it wasn’t a good deal. So they didn’t want to talk further. And now, there is sort of pouting and sulking in Pyongyang, shooting off short range missiles, etc."

손튼 전 대행은 지난 23일 워싱턴에서 열린 간담회가 끝난 뒤 VOA 기자와 만나 북한은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싫으면 관두라'는 식의 제안을 한 것이라며, 이는 좋지 않은 거래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평양으로 복귀한 북한 정권은 지금 “시무룩해진” 상태로 단거리미사일을 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셈법을 바꾸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손튼 전 대행은 북한의 협상 방식을 설명하면서 “그들과의 소통은 어렵고 사실상 만남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며 결국 “절차상의 혼란을 겪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손튼 전 대행] “It’s difficult to communicate with them. It’s difficult to prepare for meetings, substantively. So you get this very disjointed kind of process.”

그러면서도 북한이 의지를 보이면 트럼프 행정부 역시 반응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년에 실시될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정치적 변수가 남아 있지만 북한이 관여를 원하면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응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녹취:손튼 전 대행] “I think a lot of space is created, but he’s got an election campaign coming up now, and I don’t know what kind of time horizon he’s going to have. So that’s another factor. But I think if they want to be engaged, I think Trump administration will be engaged.”

이런 가운데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전까지만 북한과의 외교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후로는 진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인내심을 잃은 북한이 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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