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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조사국 “미-한, 대북 정책에 중대한 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미국과 한국이 대북 정책에서 중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미 의회조사국이 지적했습니다. 밀접했던 두 나라 간 협력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행정부 하에서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미 의회조사국이 대북 정책을 둘러싼 미국과 한국의 중대한 차이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의회조사국은 2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수년 간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 밀접히 공조해왔던 두 나라의 협력이 트럼프와 문재인 행정부 하에서 더욱 일관성이 없고 예측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지난 하노이 회담 결렬은 북한과의 연대를 강화하려는 문 대통령에게 큰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북핵 협상과 관련해 북한에 양보를 해야하는지, 한다면 어떤 조건 하에서 양보해야 하는지, 미-한 동맹 관련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 지에 대해 두 나라가 차이점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캠페인’을 지지하면서도 오랫동안 선호한 대북 관여 정책을 유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대북 선제 타격 가능성을 거듭 높여갔고 이런 상황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보복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북한보다 미국을 한국 안보에 대한 즉각적인 최대 위협으로 인식하게 됐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또 “전쟁에 대한 두려움, 대북 관여에 대한 이념적 선호, 한국이 한반도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믿음이 문 대통령으로 하여금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미-북 대화를 중재하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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