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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격화 우려


지난 2월 중국 베이징의 다이탄 공원 인근에 '하이크비전' 직원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베이징의 다이탄 공원 인근에 '하이크비전' 직원이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미 상무부는 세계 최대 감시카메라 제조업체인 중국 '하이크비전'을 기술수출 제한 목록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이 어제(21일) 보도했습니다.

하이크비전 외에 ‘다화’를 비롯한 중국의 5개 감시장비 제조업체가 제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하이크비전과 다화는 중국 선전증시에 상장된 유력 기업들입니다.

하이크비전은 즉각 항의했습니다. 오늘(22일) 하이크비전 측은 “(미국으로부터) 공정한 대우를 받기를 희망한다”며 “우리가 상업 회사일 뿐이고, 본분을 지키고 있다”고 현지 언론에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주재 미국상공회의소(AMCHAM) 팀 스트랫포드 회장은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 조치들에 대해,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에 보복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어제 `BBC' 방송에 밝혔습니다.

앞서 미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들을 거래 제한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미국은 이후 일시적으로 거래 제한을 완화했지만, 중국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 측은 중국 당국의 공장 사찰과 통관 지연 등 비관세 장애물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회원사 상당수가 중국에서 철수를 고려하고 있거나 이미 제조공장을 다른 나라로 이전했다고 전했습니다.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은 지난 10일 이후 중단된 상태이고, 미국은 2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율을 25%로 인상했습니다.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보복관세를 단행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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