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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북 미사일 발사에 “정치와 인도주의 분리해야”


지난 2016년 10월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들이 북한 함경북도 연사군 수해지역을 방문하고 비상구호품 지원 상황을 점검했다. (자료사진)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관련해, 인도주의와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식량 사정이 지난 10년 사이 최악이라는 최근의 조사 결과는 국제 기준에 따라 실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 WFP는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인도적 지원과 연계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WFP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의 제임스 벨그레이브 대변인은 8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WFP의 북한 내 구명 활동(lifesaving work)이 가능하도록 국제사회가 계속 인도주의를 정치에서 분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벨그레이브 대변인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가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WFP는 북한 내 아주 위급한 인도적 지원과 취약한 어린이·여성을 더 도울 수 있게 하는 모든 대화나 진전된 신호를 환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WFP와 유엔식량농업기구 FAO는 지난주 공개한 ‘북한의 식량안보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의 식량난이 지난 10년 사이 최악이라며 국제사회의 긴급 지원을 촉구했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 장마당의 곡물 가격에 큰 변동이 없고 과거 유엔의 북한 식량 위기에 경고가 부정확한 사례들도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루디거 프랑크 교수는 최근 ‘트위터’에 WFP가 공개한 실사단의 평가 지역 표본을 보면 겨우 12개군에 54가구로 지난 2013년에 비해 방문지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벨그레이브 대변인은 표본 지도를 전체 방문 활동 지역으로 오해해 비롯된 것이라며 실제로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사이에 모두 9개 도의 37개 군에 있는 179 가구를 방문해 식량 상황을 평가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WFP가 전 세계에 적용하는 표준 기준에 따라 식량 상황을 평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지 농부와 경작지, 협동농장 분조원들, 도시와 시골의 가구, 북한 정부 관리들, 인도주의 파트너들을 면담하고 탁아소와 배급소, 식료품점 방문해 포괄적으로 식량 상황을 조사했다는 겁니다.

벨그레이브 대변인은 이런 조사를 통해 얻은 지식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식량 평가 조사가 순조롭게 이뤄졌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 관계자는 앞서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한 내 식량 등 인도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대북 인도적 식량 지원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 공개적으로 정부 차원에서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고 발표한 서방세계 국가는 없습니다.

WFP의 벨그레이브 대변인은 유엔이 지난 3월 긴급 인도적 지원을 촉구한 뒤 얼마나 많은 정부가 지원 약속을 했는지를 묻는 VOA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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