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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의 산실, 미국 대학을 찾아서] 스탠퍼드대학교 (2)


스탠포드 대학교 교정에서 학생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이 시간에는 미국의 대학들 소개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명문 사립 '스탠퍼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성의 산실, 미국 대햑을 찾아서 오디오] 스탠퍼드대학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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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학교는 릴런드 스탠퍼드(Leland Stanford) 캘리포니아 출신 연방 상원의원과 그의 아내 제인(Jane Standford) 여사가 설립한 학교인데요.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and World Report)지의 2019년 미국 대학 랭킹에서 7위에 오른 명문 사립대학입니다.

"제인 스탠퍼드 여사의 헌신과 용기"

하지만 오늘날의 명문 사학, 스탠퍼드가 있기까지는 몇 차례 큰 위기가 있었는데요. 특히 1891년, 개교한 지 불과 2년 만에 존폐 위기에까지 몰린 적도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38년간 대학 진학상담과 교육을 해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의 도움말로 들어보시죠.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스탠퍼드 대학이 설립된 지 2년 만에 릴런드 스탠퍼드 씨가 사망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스탠퍼드 씨 소유였던 'Central Pacific Railroad'라는 철도회사 설립 당시 빌렸던 융자금 1천500만 달러 청구 소송과 함께 가압류 처분을 내렸습니다. 전 교직원들의 봉급이 상당수 삭감되었고 대학은 문을 닫을 형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귀금속 등 자그마한 개인 재산까지도 모두 대학 운영에 헌납하고도 존속의 어려움이 있게 되자, 제인 스탠퍼드 씨는 백악관으로 달려가 당시 클리블랜드 대통령과 정계 ·법조계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결국 가압류는 풀리고, 남편 생전에 소유했던 철도회사를 매각할 수 있게 됐습니다. 1천 1백만 달러라는 거액의 매각 자산 전부를 대학에 헌납함으로써 존폐의 위기에 서 있던 스탠퍼드대학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세계적인 명문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상아탑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남편이 사망한 후에도 줄곧 학교의 재정과 행정을 담당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던 스탠퍼드 여사는 그러나 1903년 운영권을 학교에 넘기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데요. 하지만 1905년 갑작스럽게 사망했습니다. 스탠퍼드는 또 이듬해 캘리포니아주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건물도 여러 채 파괴되며 또 다른 위기도 맞았는데요. 하지만 이 학교 졸업생으로 당시 대학 운영진이었던 허버트 후버, 31대 미국 대통령의 기부와 지도력으로 학교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고요. 이후 많은 기부와 연구 자금을 유치하면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스탠퍼드대학교 현황"

스탠퍼드대학교는 현재 7천명이 넘는 학부생과 9천300여 명에 달하는 대학원생이 재학중인 초대형 사립대학교입니다. 교수진이 2천200명에 달하고요. 교수 1명당 학생의 비율은 5명에 불과합니다.

지난 2010년 던칸 니더라우어(Duncan Niederauer) 당시 뉴욕 증권 거래소 최고경영자과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재학생, 교직원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010년 던칸 니더라우어(Duncan Niederauer) 당시 뉴욕 증권 거래소 최고경영자과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재학생, 교직원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스탠퍼드대학교의 구성"

스탠퍼드대학교는 미국의 대학교들 중에서는 가장 거대한 규모를 가진 종합대학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8천ac가 넘는 광활한 캠퍼스에 7개 단과대학과 18개 연구기관이 모두 집결해 있는데요.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설명입니다.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학부와 대학원이 함께 있는 지구과학대학, 공과대학, 문리과 대학, 그리고 학부는 없고 대학원 과정만 있는 경영대학원, 교육대학원, 법과대학원, 의과대학원이 있습니다. 스탠퍼드대학의 여러 학과들 중에서 학부생들에게 인기있는 전공을 꼽는다면, 공학, 컴퓨터학, 정보통신학, 사회학, 생물학, 생명과학 등이며, 신입생들이 1년 공부하고 스탠퍼드에 계속 남아 졸업하는 비율이 98%에 이를만큼 만족도가 높은 대학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일반 대학원과 전문대학원들도 미국의 최정상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문대학원의 영어, 경제, 역사, 정치학, 심리학, 사회학 등이 특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전문대학원인 경영대학원은 2017년 '포브스(Forbes)' 발표에서 2위에 올랐고요. 법과대학원은 하버드, 예일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3대 로스쿨(Law School)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의과대학원도 'US News & World Report'지 2019년 발표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신입생 지원 내역"

계속해서 스탠퍼드대학교의 신입생 입학 현황도 살펴볼까요? 2018년, 미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약 70개 국에서 4만 4천명이 스탠퍼드에 지원해 이 중 2천명 조금 넘게 입학 허가를 받으면서, 약 4.3%의 입학허가율을 보였습니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비율은 비슷한데요. 인종별 분포도 한번 볼까요?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도움말입니다.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신입생의 인종적 분포를 보면 백인계가 33%, 아시아계가 23%, 흑인과 히스패닉계를 포함해 22%로 나타났습니다."

스탠퍼드대학교는 교육의 성격이나 학생 사회 구성에 있어 미국의 그 어느 대학보다 국제적인 색채가 강하다는 평가를 듣는데요. 가장 두드러진 국제성은 학생들의 인종구성에서 나타난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에 위치한 스탠포드 대학 내 메모리얼 교회 주위로 학생들이 걷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에 위치한 스탠포드 대학 내 메모리얼 교회 주위로 학생들이 걷고 있다.

"학사경비와 재정지원 혜택"

스탠퍼드대학교의 한해 학비는 기숙사비와 교재비까지 다 합치면 7만 달러에 달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을 위한 재정지원도 최고수준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2008년부터 중산층 가족 출신 학생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크게 확대함에 따라, 학부에 재학하는 학생 중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재정지원을 광범위하게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신입생 입학 사정에 있어서도 '니드블라인드(Need-Blind)'정책을 실시함으로써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 입학 허가를 받았을 경우, 대학에서 학생의 학사경비 전부를 지원해, 스탠퍼드 재학생의 50% 이상이 이런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스탠퍼드 입학 사정"

이번에는 스탠퍼드대학의 입학사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스탠퍼드대학교를 자신의 제1 지망대학으로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11학년 기간이 생애에서 다시 없는 기회임을 알아야 합니다. 다른 대학들도 물론 마찬가지겠지만 스탠퍼드대학에서는 11학년 기간 동안 어떤 수준의 과목들을 어떤 성적으로 이수했는지 매우 세밀하게 관찰합니다. 스탠퍼드대학교 입학사정 원칙은 지원자를 심도있게 살펴보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생각과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심사를 위해 전체를 보는 '홀리스틱(Holistic)' 입학사정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각 지원자 한사람 한사람의 학업에서의 우수성, 지적인 생동력, 특별활동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이룬 경험 등, 입시 준비만을 위해 우수하게 드러난 양적인 정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인격, 자질, 품성, 대인 관계 등 질적인 정보를 심도있게 파악하게 됩니다."

야후 설립자인 데이비드 필로(왼쪽)와 제리 양이 지난 1997년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의 사무실에서 상어 모형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야후 설립자인 데이비드 필로(왼쪽)와 제리 양이 지난 1997년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의 사무실에서 상어 모형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스탠퍼드가 배출한 인물들"

다른 명문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스탠퍼드가 배출한 유명한 인물도 워낙 많아서 이를 다 소개해드리긴 힘든데요. 앞서 소개해드린, 31대 미국 대통령인 허버트 후버 대통령을 비롯해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 윌리엄 페리 국방장관 등 수많은 정계 인사들을 배출했고요. 야후 설립자인 데이비드 필로와 제리 양, 휴렛팩커드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패커드, 구글 설립자들인 세르게인 브린과 래리 페이지 등 실리콘밸리에 있는 학교답게 최첨단기술분야의 거물급 인물들이 스탠퍼드를 나왔습니다. 또 미국 최초의 여성 우주인인 샐리 라이드 씨 등이 스탠퍼드 출신입니다.

"경제력 창출의 주역"

스탠퍼드대학의 동문들을 통해 창출되는 경제 효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2017년 자료를 보면, 야후, 구글,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등 전 세계적으로 스탠퍼드대학교 동문들이 설립한 기업들이 연간 창출하는 경제효과가 2조 7천억달러에 달하고요. 1930년대 이래 4만개 넘는 회사에 540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가하면 공익분야에서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생들의 활약상도 대단하다고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는 소개합니다.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2005년 세운 비영리단체 '키바(Kiva)'는 전 세계 80여 개 미개발국가에 있는 저소득 기업인들에게 저리의 융자를 해줘서 기업이 일어나게 하고, 가난하지만 능력있는 학생들이 무상으로 공부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여성들의 자립과 의료 혜택도 제공하는데, 이 기관을 통해 전달된 융자액이 13억 달러에 달하고, 융자금 회수율도 97%에 이르는 성공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2009년 세운 비영리단체 '시럼(Sirum)'은 미국내에서 유효기간이 만료되지 않았지만, 쓰고 남았거나 사용되지 않은 의약품들을 모아서, 전 세계 낙후된 지역에 보냄으로써 귀한 생명을 살리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

"활기넘치는 학교 생활"

스탠퍼드대학교는 대학에 입학하고 1년간은 반드시 기숙사에서 지내는 게 의무지만, 2학년부터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졸업할 때까지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도 있고, 아니면 외부로 나아가서 생활할 수 있는 자유를 허락하고 있습니다.

[녹취: 교육 전문가 손승호 씨] "스탠퍼드대학은 대학이 제공하는 풍성하고 무수한 캠퍼스의 기회를 어느 한 학생도 놓치지 않고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매우 친절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1만 대 이상의 자전거를 탄 학생과 교직원들이 금세기 걸작품들인 고전 로마양식부터 스페인 양식의 건축물들 사이로 물결을 이루며 이동하는, 생동감 넘치는 캠퍼스에서 꿈만 같은 4년이라는 시간은 젊음의 향연이자 시대의 주역이 되는 인물들이 배양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네, 지성의 산실 미국 대학을 찾아서, 이제 시간이 다 됐네요. 다음 시간에는 또 다른 미국의 명문 대학을 찾아 다양하고 유익한 이야기 들려드리기로 하겠고요.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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