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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오, 베네수엘라 군사개입 가능성 시사...미-중 무역협상 "생산적"


1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진압병력이 물대포를 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베네수엘라에서 정국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군사 개입 가능성을 나타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생산적인 무역협상을 했다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말했습니다. 나루히토 일본 천황이 1일 즉위식을 갖고 '레이와' 시대를 열었는데요. 이 소식 함께 보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소요 사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군사 작전을 언급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폼페오 장관이 1일 폭스 비즈니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요.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미국이 군사 작전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폼페오 장관은 하지만,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선호한다며, 폭력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상황과 관련해 모든 선택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경제 제재와 외교를 통해 해결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베네수엘라 상황을 면밀히 주시중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진행자)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대통령이 두 명 있는 상황인데, 먼저 이렇게 된 배경을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지난해 앞당겨 치른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됐는데요. 베네수엘라 야권과 많은 시민은 이 선거가 부정 선거였다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총선에서 선출된 후안 과이도 국회 의장이 올해 초에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선언하고 나섰는데요. 마두로 대통령은 총선에서 집권당이 패배하자 유권자들이 뽑은 의회를 해산하고,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을 모아 ‘제헌 의회’를 세운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과 영국 등 여러 서방 국가는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경제 제재 등의 압박을 가하며 마두로 대통령에게 물러날 것을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계속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요.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4월 30일 CNN, 폭스뉴스 등과 인터뷰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를 떠날 계획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이 이날 오전에 쿠바로 망명하기 위해, 활주로에 비행기까지 대기하는 등 준비를 다 마쳤다는 건데요. 하지만 러시아가 말리는 바람에 남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마두로 대통령을 폭력배(thug)라고 지칭하면서, 베네수엘라에서 속히 떠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폼페오 장관의 발언에 대해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나 러시아 쪽에서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폼페오 장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이 망명 계획을 세운 일이 없다는 건데요. 러시아는 베네수엘라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쿠데타를 조장하기 위해 미국이 펼치는 정보전의 일부라고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베네수엘라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대립하는 모양새인데요. 어떻습니까? 최근 이 문제로 양국 간에 접촉이 있었는지요?

기자) 네, 폼페오 장관이 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요.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계속한다면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미국이 베네수엘라 내정에 간섭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는데요. 폼페오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러시아와 쿠바의 개입이 베네수엘라와 미-러 관계의 불안정을 초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과이도 의장이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베네수엘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고 했는데요. 이날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기자) 수도 카라카스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여러 지역에서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마두로 대통령 역시 지지자들에게 맞불 시위에 나서라고 부추겼는데요. 현지에 나가있는 CNN 방송 기자는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마두로 지지 시위를 벌이는 사람이 꽤 됐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시위에서 사상자가 나오진 않았는지요?

기자) 네, 젊은 여성 1명이 숨지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20대의 이 여성은 1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시위 도중 머리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숨졌다고 인권단체들이 전했습니다. 과이도 의장도 트위터에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부상자 수는 언론사마다 인권단체나 병원 당국을 인용해 적게는 50여 명에서 많게는 130여 명에 이르기까지 조금씩 다르게 전하고 있는데요. 정확한 수를 집계하기 어려운 혼란스러운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전날에도 반정부 시위자들과 진압군이 충돌하면서 1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군이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군의 움직임은 어떤가요?

기자) 일부 이탈자들이 나오고 있지만, 군 고위급 인사가 과이도 의장 측에 가담했다는 징후는 없습니다. 주요 매체들은 군사 봉기 시도가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저녁 국영 TV에 출연해 쿠데타 시도를 진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군이 여전히 자신에게 충성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마두로 대통령 축출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어떤 근거에서 시간 문제라는 얘기를 한 거죠?

기자) 네. 볼튼 보좌관은 마두로 대통령이 군부의 충성을 의심해 쿠바인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는데요. 만약 2만 명에서 2만5천 명에 달하는 쿠바인들이 1일 오후에 떠난다면, 바로 같은 날, 자정 전에 마두로 정권이 무너질 것으로 본다는 겁니다.

진행자) 쿠바인들이라면 쿠바 군인들을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쿠바 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미국은 약 2만 명에 달하는 쿠바 군인들과 요원들이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정권을 돕고 있다고 보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쿠바 군대와 민병대가 당장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 등을 중단하지 않으면, 전면적인 금수 조치와 최고 수준의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캐나다와 중남미 국가들이 베네수엘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설립한 협의체 ‘리마그룹’은 오는 3일, 긴급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 무역 협상대표단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주도로하는 중국 대표단이 1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 무역 협상대표단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주도로하는 중국 대표단이 1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계속해서 이번에는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 소식 살펴보죠.

기자) 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30일부터 베이징에서 재개됐는데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1일, 협상을 마치고 양측의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베이징 협상은 종료된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나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 생산적인 회담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워싱턴에서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적었는데요. 하지만 다른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이들 3명은 이날 베이징 영빈관에서 기자들을 위한 촬영 시간을 가졌는데요. 간간히 담소하는 모습이 잡혔지만, 기자회견은 따로 마련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일정이 길지는 않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는 30일 저녁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류허 부총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했는데요. 단순한 환영만찬이 아니라, 실무만찬이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1일, 협상을 하기 위해 호텔을 떠나면서, 기자들에게 전날, 좋은 실무만찬을 가졌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역시 말을 아꼈습니다.

진행자)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보도들은 계속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양측은 현재 지식재산권 도용과 강제기술이전 등 주요 쟁점에 대해 거의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신문은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였고, 미국은 ‘사이버 절도’ 관련 요구를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또 다른 쟁점들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미국은 현재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에서 25%의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는데요.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관세 철폐 시기 문제가 마지막 쟁점의 하나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 기간’ 이를 유지하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또 합의이행 강제조항도 최종 조율이 필요한 쟁점이라는 관측입니다.

진행자) 다음 주 워싱턴에서 재개될 협상이 중요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양측은 당초, 베이징 협상에 이어 워싱턴 협상을 계속 해나가기로 했는데요. 이 워싱턴 협상에서 협상을 마무리 짓고 합의 사실을 발표한 후, 이달 말이나 6월 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3국에서 만나 합의문에 공식 서명하는 것으로, 1년 가까이 계속된 양국의 무역전쟁을 종결하겠다는 일정표를 만들고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계획대로 잘 진행될 수 있을까요?

기자) 끝까지 지켜봐야 할 텐데요. 양측은 협상이 잘 진행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세계 1, 2위의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직무대행은 전날(30일) 베이징 협상이 원하는 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언제든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1일, 중국 정부가 중국의 은행, 금융 부문을 더 개방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시장개방 확대는 미국 정부가 요구해온 주요 항목의 하나입니다.

나루히토 일본 왕세자와 마사코 비가 지난달 30일 아키히토 국왕의 퇴위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 왕궁에 도착하고 있다.
나루히토 일본 왕세자와 마사코 비가 지난달 30일 아키히토 국왕의 퇴위식에 참석하기 위해 도쿄 왕궁에 도착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일본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식이 거행됐군요.

기자) 나루히토 일본 천황이 1일 즉위하면서, 일본의 '레이와' 시대가 열렸습니다. 레이와는 일본의 연호로, 천황이 바뀌면 새 연호를 쓰는데요. 나루히토 천황이 즉위한 5월 1일을 기해, 일본은 전의 '헤이세이' 대신 ‘레이와’ 라는 연호로 바뀌었습니다. '레이와’에서 ‘레이’는 질서라는 뜻이고요, ‘와’는 조화· 평화를 의미합니다.

진행자) 새 천황을 맞는 일본의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거의 축제에 가까운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광경이기도 한데요. 역대 일본 천황의 즉위식은 천황이 죽고 새 천황이 즉위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침통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거행돼 왔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천황 생전에 아들에게 천황 자리를 물려주는 것이라 일본인들은 기쁨 속에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식을 맞았습니다.

진행자) 나루히토 천황, 새 천황으로서 일본 국민들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일본의 헌법에 따라 일본 국가와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엄숙히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친인 아키히토 전 천황, 일본에서는 앞으로 '상왕'으로 부르기로 했는데요. 아키히토 상왕이 했던 것처럼 국민의 행복과 국가 발전, 세계 평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헌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즉위식에 참석했습니까?

기자) 네,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식에는 일본 황실 가족,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 주요 지방대표 등 약 300명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즉위식에는 황실 규례에 따라 황실 소속 여성은 참석하지 못했고요. 즉위식 후 상견례 때는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상견례에서 국민의 대표로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를 축하했습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일본 국민을 대표해 마음을 다해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를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격동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평화롭고 희망이 넘치며, 자랑스러운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진행자) 나루히토 천황, 전후에 태어난 첫 번째 천황이기도 한데요. 주변국들의 축하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한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정상들이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일본을 국빈방문하는데요. 전 세계 정상들 중에서는 가장 처음 나루히토 천황을 만날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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