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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NPT 평가회의 준비회의 개막...미국 “북 FFVD로 문제 해결해야”


크리스토퍼 포드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크리스토퍼 포드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

2020년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를 위한 사전 준비회의가 시작됐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주장했으며, 다른 나라들은 미-북 대화 등을 통한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토퍼 포드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즉 FFVD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포드 차관보] “We must resolve the crisis created by North Korea’s development of nuclear weapons by ensuring its final and fully-verified denuclearization.”

포드 차관보는 2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20년 핵확산금지조약 (NPT) 평가회의 준비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인해 조성된 위기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확실히 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과 더불어 이란, 시리아의 핵 문제를 지적하면서 “NPT 평가 회의는 이러한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한 장소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우리의 임무를 적절히 하기 위해서라도 이 문제들을 최소한 인정하고, 해결책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포드 차관보는 현재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녹취: 포드 차관보] “With diplomatic efforts underway to secure North Korea’s implementation of its denuclearization promises and obligations... it will hopefully be possible to see some progress toward these goals by the 2020 NPT Review Conference.”

비핵화 약속과 의무에 대한 북한의 이행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행해지는 상황에서 2020년 NPT 평가회의 이전까지 이러한 목표를 향한 진전을 이루는 건 희망적으로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핵확산금지조약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NPT 평가회의는 5년 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다음 회의는 2020년 개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날 열린 회의는 NPT 평가회의에 대한 3차 준비위원회 모임으로 이날부터 내달 10일까지 뉴욕에서 열립니다.

지난해 개최된 2차 준비위원회에선 각국의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고, 특히 회의 마지막 날엔 북한의 NPT 복귀를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이 채택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준비위원회는 예년에 비해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나라들이 많았습니다.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 대사는 “북한이 확언한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고, 평화적이고 외교적 해결을 위한 남북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격려를 기대하길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태열 대사] “We urge the DPRK to abide by its reaffirmed commitment to complete denuclearization and look forward to the continued support and encouragement from the international community for our efforts towards a peaceful and diplomatic solution. If substantial progress is made for the denuclearization and permanent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it will have positive impact on our work in the NPT review process and can strengthen the resilience of the NPT regime.”

그러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진다면, NPT 평가 과정 속에서 우리의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고, NPT 체제의 대응력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대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는 한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한국 정부는 계속해서 남북 대화와 미-북 협상을 상호보완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푸콩 대표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관련 당사국들이 인내심을 갖고, 한반도의 비핵화 추진과 한반도의 평화 매커니즘 구축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움직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츠지 키요토 일본 외무성의 정무차관은 “일본은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에 따라 북한의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은 물론 관련 프로그램과 시설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폐기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모든 나라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모든 나라들이 이러한 목적을 위해 계속해서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몇 년간 북한의 일부 핵시설에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는 자체 보고서를 상기시키면서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이러한 활동들의 성격과 목적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IAEA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상황전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들이 합의와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대한 이행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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