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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북, 인내심 한계 드러내”…“대화 중단 신호는 아닐 것”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인민군 항공 및 반 항공군 제1017부대를 찾아 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미 주요 언론은 북한의 신형무기시험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 교체 요구를 지지부진한 핵 협상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진단했습니다. 다만 협상 자체를 끝내려는 의도는 없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미국 CBS 방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전술유도무기의 사격시험을 지도했다는 북한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핵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데 대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북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협상에 난항을 겪자 김정은 위원장이 인내심에 한계를 나타낸 행동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에 실험했다고 주장한 무기는 탄도미사일과 같은 전략무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함으로써 외교적 대화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은 피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을 “미국이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다시 미-북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김정은의 경고”로 평가했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미국과 북한의 의사소통이 거의 없었는데, 이에 대한 불쾌함을 조심스럽게 표현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대표적 외교정책 구상이 2020년 대선 이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심어주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문은 “북한이 이번에는 재래식 무기 시험을 시도했지만, 미국이 연말까지 타협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내년엔 더 도발적인 전략무기 시험으로 전환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을 소개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또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는 않았다며, 이를 톱다운 방식의 외교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로 분석했습니다.

AP통신은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이 핵 협상 난항에 따른 불만감을 표출하는 것 외에 미-한 군사 훈련에 대한 대응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발사 직전 북한이 선전 매체를 통해 “미-한 훈련이 전쟁의 상황과 위험을 부채질한다”고 주장한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북한이 시험했다는 무기가 ‘전술무기’인 점에 주목했습니다.

군사 전문가의 발언을 이용해 “이번 시험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깨지 않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으로 보인다”며 “대전차 유도탄일 수 있다”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무기는 중무장한 비무장지대를 따라 한국군에 여전히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핵 협상에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을 제외시켜야 한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도 미 언론은 다양한 해석을 내놨습니다.

CNN방송은 “폼페오 장관이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김정은 위원장을 독재자로 표현에 것에 대해 북한이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는 기자의 분석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런 주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을 주도한 인물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교체를 단행하면 그 자체가 북한에게 약점으로 인식될 수 있고, 교체하지 않는다면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발언이 나온 시기에 주목했습니다.

폼페오 장관 교체 요구는 북한의 무기 시험 직후 이뤄졌고, 이 같은 요구 이후 러시아가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계획을 밝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에게 러시아에서 예정된 정상회담은 그의 선택지를 늘리고, 미국과 중국에게도 잠재적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움직임이 미국과의 대화를 중단하기를 원한다는 신호는 아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문은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김정은은 협상에서 발을 빼려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경우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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