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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독재정권 퇴진 시위 계속..."14명 추가 사망"


9일 수단 수도 하르툼의 국방부 밖에서 시위대가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의 퇴진 요구를 하고 있다.
9일 수단 수도 하르툼의 국방부 밖에서 시위대가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의 퇴진 요구를 하고 있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독재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유혈 사태로 번진 가운데, 사망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 등은 어제(9일) 현지 시민단체 관계자를 인용해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다시 시도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1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위대가 주말부터 연좌시위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군인 5명을 포함해 22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빵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의 퇴진 요구로 번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위대는 어제 시위 이후 처음으로 "과도체제 준비를 위한 논의"를 위해 군 수뇌부를 초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는 반정부 시위에 군이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군 대변인은 군은 정치적 문제와 연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수단 당국은 지난 4개월 간 시위로 3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어린이와 의료진을 포함해 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바시르 대통령은 1989년 쿠데타로 집권한 후 30년 동안 독재 통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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