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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30년 독재' 바시르 퇴진 시위...'유혈 사태' 발생


수단 수도 하르툼의 국방부 청사 밖에서 시위자들이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의 퇴진 요구를 하고 있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30년 독재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유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수 만 명의 시위대가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 도중 경찰과 충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의사협회 등 수단 시민단체는 오늘(9일) 폭력 사태로 적어도 2명이 추가로 숨지고 부상자가 속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가 군과 정보당국 청사 주변도로를 사흘째 점거 중인 가운데, 경찰은 최루탄과 실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수단 내무부는 어제(8일) 시위대가 해산되는 과정에서 시민 7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으며, 50여 명의 경찰도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위대 2천500여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위대는 군 본부에도 몰려가 반정부 시위에 군이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수단 국영 '수나' 통신에 따르면 아와드 이븐아우프 국방장관은 "군은 시위대의 명분을 이해하고 시민들의 요구와 열망에 반대하지 않지만, 나라가 혼란에 빠지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빵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바시르 정권 퇴진 요구로 번졌습니다.

수단 당국은 지난 4개월 간 시위로 30여 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어린이와 의료진을 포함해 5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바시르 대통령은 1989년 쿠데타로 집권한 후 30년 동안 독재 통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2009년과 2010년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바시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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