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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S “북한, 미국 인공위성 위협 가능”… EMP, 해킹 역량 주목


지난 2012년 4월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에 은하-3호 장거리 로켓이 발사대기 상태로 세워져있다.

북한이 미국의 인공위성 운용을 위협할 수 있는 나라 중 하나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특히 EMP와 같은 전자기파 공격과 해킹 공격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미국의 외교 안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북한을 중국과 러시아, 이란과 함께 미국의 인공위성 운용에 위협이 되는 국가로 꼽았습니다.

CSIS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인공위성 체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북한의 능력을 ‘활동성(kinetic)’과 ‘비활동성(non-kinetic)’ 부문으로 나눠 분석했습니다.

먼저 ‘활동성’ 요소인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아직까지 미국의 인공위성에 직접적인 위협은 될 수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지구궤도를 도는 미국의 인공위성을 타격하기 위해선 광학기술과 적외선 기술, 레이더 기술 등과 함께 탄두를 조종할 수 있는 유도능력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북한이 이런 기술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는 증거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유도장치를 갖추지 않은 조악한 형태의 위성 공격용 미사일을 목표물 인근에서 폭발시키는 것은 가능하다며, 이로 인해 생겨난 잔해들이 차후 발사될 인공위성의 운행에 차질을 초래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북한의 EMP 즉, 전자기파 무기와 GPS 신호 교란 능력, 해킹 공격 능력 등 ‘비활동성’ 요소는 미국의 인공위성 운용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 민간영역에서 뿐만 아니라 미-한 군사 훈련 등 군사영역에도 GPS 교란 공격을 펼쳐온 것을 토대로 북한의 GPS 교란 능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전파차단기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북한이 다른 종류의 전파 교란 역량을 들여왔을 수도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의) 군사 위성 통신망을 방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이버 공격, 즉 해킹 공격 역시 위협 요인으로 지적됐습니다.

보고서는 주한미군 미한연합사령부 사령관이었던 빈센트 브룩스가 “북한 사이버 부대는 세계 최고 중 하나”라고 증언했던 것을 언급하며 특히 “2013년 3천여 개에 머물던 사이버 부대가 2015년에는 6000개로 거의 두배나 늘었다”는 한국 국방부의 발표에 주목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014년 발생한 미국 소니영화사 해킹과 한국 원전 도면 해킹 유출 사건, 방글라데시 은행 해킹 등을 상기시키며 북한이 미국의 우주시스템을 해킹해 정보를 탈취하거나 손상된 정보를 입력해 인공위성에 물리적 위해를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발표된 보고서로 북한은 나머지 3개 나라와 함께 2년 연속 언급됐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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