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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골란고원 이스라엘 주권 공식 인정…태국 ‘군정 연장’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백악관에서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권리를 공식 인정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서명식에 참석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란 고원’을 이스라엘 영토로 공식 인정했습니다. 지난 2014년 군부 쿠데타 이후 처음, 태국에서 약 5년 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친군부 정당이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지만 벌써부터 부정선거 논란이 일며 또 다른 정국 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 문제로 지도력에 의심을 받고 있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란 고원을 이스라엘 땅으로 인정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권리를 공식 인정했습니다. 지난주 ‘트위터’로 예고했던 조치인데요. 이날(25일) 백악관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에서, 관련 선언문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면서, “수십 년 전에 이뤄졌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서명식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도 배석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조치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시리아와 이스라엘의 영유권 분쟁에서 이스라엘 손을 들어준 겁니다. 골란 고원은 양국 접경에 있는 해발 1천m 고지대인데요. 암석 지대가 기반이지만, 수자원이 풍족합니다. 건조하고 물이 부족한 중동에서 보기 드문 비옥한 땅인데요. 그래서 전략적 요충지로 꼽혀왔습니다.

진행자)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영유권 분쟁을 벌인 계기는 뭔가요?

기자) 원래는 시리아 영토였습니다. 프랑스 위임통치령이었다가 1941년 독립한 시리아로 권리가 이양됐는데요. 1967년, 6일간의 ‘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했습니다. 시리아가 반발했는데요. 이스라엘은 1981년 이 지역에 사법· 행정권을 적용하는 ‘골란 고원법’을 통과시키고 영유권 주장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효력이 없다”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진행자) 이스라엘이 점령은 했지만,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은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는 1973년 기습 공격해서 수복을 노렸지만, 이스라엘 군의 방어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요. 이후 이스라엘 군 철수를 꾸준히 요구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안보’가 담보된다면 철수를 고려할 수도 있다면서, 시리아 측과 관계 정상화 협상에 나섰는데요. 하페즈 알아사드 당시 시리아 대통령이 대화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봤습니까?

기자) 1999년 빌 클린턴 행정부가 평화 협상을 중재했는데요. 갈릴리 호수 소유권을 누가 가질 것이냐 때문에 진전을 못 봤습니다. 이후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는데요. 시리아와 헤즈볼라 무장 정파, 그리고 이스라엘 사이에 교전이 이어지면서 갈등이 계속 커졌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이스라엘의 입장을 공식 지지한 데 대해, 이스라엘의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역사적 정의(historic justice)”를 구현했다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25일) 백악관에서 말했습니다. 또한 “외교적 승리”라고도 했는데요. 반면,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국제사회의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반대 입장을 냈는데요.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 이후에도, “골란 고원의 지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25일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유엔의 정책은, (이스라엘 영유권 주장을 무효로 선언한) 안보리 결의안에 따른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밖에 유럽연합(EU)과 러시아, 그리고 주요 아랍 국가들이, 미국의 조치에 항의하는 성명을 지난주부터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국제사회 여론 흐름과 다른 조치를 한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아랍권 여러 나라와 갈등을 겪는 이스라엘에 힘을 많이 실어줬는데요. 이 같은 ‘친 이스라엘’ 일변도 정책이 중동 정세에 불안정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미국 내에서도 만만치 않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힘을 실어준 조치들, 어떤 게 있었죠?

기자) 대표적인 게 예루살렘 수도 인정입니다. 예루살렘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각각 수도로 주장하는 곳인데요. 국제사회는 70년 가까이 어느 한 쪽 편을 들지 않았습니다. 미국 역대 정부도 마찬가지였는데요. 2017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전격 발표했고요. 텔아비브에 있던 미국 대사관도, 이듬해 예루살렘으로 옮겼습니다.

진행자)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회담에서, 그 밖에 어떤 이야기가 나왔나요?

기자) 골란 고원 선언문 서명식을 먼저 하고, 공식 회담을 이어갔는데요. 회담에서는 시리아 내전과, 이란의 테러 지원 행위를 비롯한 중동 정세 전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예정됐던 방미 일정을 일부 취소하고, 급거 귀국했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급하게 귀국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팔레스타인과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25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에서 발사한 로켓이, 텔아비브 민가에 떨어졌는데요. 주택이 완파된 가운데, 7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현지 언론이 파악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네타냐후 총리 방미 일정 단축과 동시에, 예비군 동원령으로 대응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우타마 사바나야나 팔랑쁘라차랏당 대표가 25일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타마 사바나야나 팔랑쁘라차랏당 대표가 25일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이번에는 태국 총선 소식 볼까요?

기자) 네, 24일 태국에서 군부 집권 5년 만에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됐습니다. 하원 500석 가운데 350석을 뽑고요. 나머지 150석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되는데요. 이 시간 현재 아직 어느 정당도 확실히 앞서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발표가 지연되면서 부정 선거 논란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개표가 어느 정도나 진행됐습니까?

기자) 약 95%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태국 선관위는 25일, 푸어타이당이 350석 가운데 137석을 차지했고, 팔랑쁘라차랏당이 97석을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태국 선관위는 24일 밤늦게, 90% 이상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푸어타이당이 약 7천200만 표, 팔랑쁘라차랏당은 약 7천700만 표를 얻으며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푸어타이당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정당이죠?

기자) 네,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지난 2001년 이후 선거에서 모두 승리한 정당입니다. 태국의 이번 총선은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총선이고 군부 집권 5년 만에 처음 열리는 선거여서, 태국이 군사정권을 마감하고 민주정권을 수립하게 될지,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푸어타이당이 의석수에서는 앞서고 있는데, 이번에 정권 교체가 이뤄질까요?

기자)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7년 태국 군부가 개정한 선거법에 따른 태국 국회 구성 때문인데요. 현재 태국 국회는 하원 500석, 상원 250석으로 구성되는데요. 상원은 250석 전체를 군부가 지명합니다. 따라서 푸어타이당이 이번 총선 결과, 제1당이 되도, 과반은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행자) 그런데 당초 예상보다 투표율이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네요?

기자) 네, 이번 총선의 유권자는 약 5천200만 명에 달하는데요. 애초 투표 전에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투표율이 80%는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투표 당일, 약 3천520만 명 정도 참여하며 64% 정도에 그치면서, 원래 예상했던 것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점이 의심스럽다는 건가요?

기자) 사전에 나타났던 투표 열기나, 총선 당일 투표장에서 보였던 긴 줄 등을 볼 때 이렇게 낮은 투표율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또 무효표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투표 결과 조작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전체 투표 중 약 5.6%가 무효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금 선관위에는 각 언론사나 시민사회대표들로부터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여러 언론 매체가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해외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의 표도 제대로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태국 유권자 1천500표가 아예 집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금 온라인에는 선관위가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내용의 글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인 태국헌법수호협회 측은 선관위에 뉴질랜드 해외투표를 개표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헌법재판소에 총선 무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푸어타이당은 현재의 상황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총선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선거결과를 받아들일 의사를 밝혔습니다. 품탐 웨차야차이 푸어타이당 사무총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모든 사람은 국민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반면, 또 다른 야당인 '퓨처포워드당'은 일부 선거구에서 부정선거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어느 정당도 압승을 거두지 못하면서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을 내놓고 있습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25일 런던 총리 관저에서 나오고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25일 런던 총리 관저에서 나오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영국 내각이 테레사 메이 총리의 축출 작업을 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영국 언론들은 일부 각료들이 메이 총리가 독단적이라면서 물러나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문제로 메이 총리가 사면초가에 몰려있는 것 같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메이 총리의 축출을 도모하는 각료들은 올해 가을, 총리 선출 투표가 있을 때까지, 현재 사실상 부총리 역할을 하고 있는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이 총리직을 대행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또 메이 총리가 총리직을 사퇴하지 않으면 집단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메이 총리의 거취를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또 이를 부인하는 보도들도 나오고 있네요?

기자)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등 또 다른 각료들은 이런 보도들이 나오자, 공개적으로 메이 총리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해먼드 장관은 이날 영국 언론에 "총리를 축출하는 것이 영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새 총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총리 대행직에 거론되고 있는 리딩턴 실장도 총리 퇴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군요.

기자) 네, 리딩턴 실장은 이날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임시 총리직을 맡을 의향이 없다면서 총리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브렉시트를 완수할 수 있는 방안의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브렉시트 강경론자인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도 "지금은 침착해야 할 때"라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올바른 항로를 정하는 것이지 선장을 바꿀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지금 영국 정가는 물론이고 시민사회에서도 메이 총리의 지도력에 회의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23일) 영국 런던에서는 100만 명 이상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브렉시트와 제2 국민투표 개최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테레사 메이 총리를 묘사한 인형을 내세우며 메이 정부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는데요. 영국 언론들은 영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집회라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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