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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안경비함 일본 파견…"동중국해서 대북제재 감시"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버솔프(Bertholf)' 경비함.

미국이 해안에서 해적과 마약상을 주로 단속하는 해안경비대함을 일본에 파견했습니다. 동중국해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제재 회피 행위를 감시하는 임무에 투입됩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이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을 감시하기 위해 해안경비대 함정을 일본에 파견했습니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버솔프(Bertholf) 경비함이 지난 3일 일본 사세보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나가사키현의 사세보에는 서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 7함대 상륙전단과 유엔사 후방기지가 있습니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보솔프 경비함은 동중국해에서 일어나는 대북 제재 위반 행위를 단속하는 데 투입됩니다.

특히 유엔 대북 결의안이 금지하고 있는 원유와 석탄을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거래하는 행위가 집중 감시 대상입니다.

해안경비대는 버솔프 경비함의 이런 활동이 "북한의 제재 회피에 맞서는 국제적 노력에 미국이 계속 이바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버솔프 경비함은 승조원 170명을 태우고 1월 20일 모항인 미 캘리포니아 앨러미다에서 출발해 서태평양으로 향했습니다.

일본에 도착한 것은 베트남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끝난 뒤인 이달 3일입니다.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인 건 대북 제재라고 강조하며 "선박 간 환적을 못하게 더욱 옥죄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미 서태평양에 파견한 해안경비대 경비함을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일본으로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해안경비대는 국토안전부 소속이지만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와 함께 다섯째 군사 조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전시엔 미 해군의 지휘를 받습니다.

특히 해안에서 밀입국자 수색과 체포, 범죄자 추적, 마약 · 밀수 단속 등 해상 수색 활동에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본 외무성은 19일 자국 해역에 도착한 영국 해군 함정이 북한의 제재 위반 행위 단속에 나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등도 대북 제재 위반 함정을 단속하기 위해 동중국해에 함정과 항공기를 이미 파견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은 지난 12일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정제유와 석탄에 대한 불법 선박 간 환적을 크게 늘리면서 계속해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며 단속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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