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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스포츠 세상] 뉴욕 양키스


지난해 10월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 선수와 앤드류 맥커친 선수가 아메리칸 리그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야구경기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세계 곳곳의 스포츠 이야기 전해드리는 ‘주간 스포츠 세상’, 오종수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프로 스포츠 리그에 수 많은 팀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저마다 독특한 이름을 가졌는데요. ‘이 팀에는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저 팀 이름은 무슨 뜻이지’ 궁금한 적이 있으셨다면, 이 시간에 속 시원히 설명해드립니다. 오늘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New York Yankees)’ 편입니다.

[주간 스포츠 세상 오디오] 뉴욕 양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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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하면,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고 명문 팀으로 꼽힙니다. 야구 선수라면 누구나, 양키스의 줄무늬 경기복을 한번쯤 입어보는 꿈을 꾸곤 하는데요.

양키스의 역사가 곧 야구의 역사다, 이런 말도 합니다. 과언이 아닌 게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프로 스포츠 종목별 팀 가치에서,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1위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또한 종목을 불문하고, 전 세계에서 따져도 양키스는 다른 스포츠 팀들을 압도하는데요. 스페인 프로축구팀 레알 마드리드 등과 함께 가치 순위 상위권 단골입니다.

이런 양키스의 힘, 어디서 나올까요?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종 결승전인 ‘월드시리즈’ 우승 회수가 27 차례나 됩니다. 전체 30개 팀 중에 가장 많은데요.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쌓은 11차례 기록에 두 배 이상이고요. 3위인 동부지역 맞수 보스턴 레드삭스가 세운 9차례 우승의 세 배입니다.

역사적으로 양키스의 역량을 따라올 팀이 없다는 것을, 기록이 입증하고 있는 건데요.

야구가 본격적으로 경기 형태를 갖춘 20세기 초, 메이저리그 각종 기록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대부분 양키스 소속이었습니다.

강타자 조 디마지오, ‘철마’ 루 게릭,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양키스에서 활약했는데요.

루스는 이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일 때도 잘 하는 선수였지만, 1920년 양키스로 옮긴 뒤 홈런을 펑펑 쳐내며 팀의 승승장구를 이끌었습니다.

1921년부터 1939년까지 양키스는 11번 월드시리즈에 나가 8번 우승했습니다. 특히 얼 콤스, 토니 라제리, 베이브 루스, 루 게릭, 밥 뮤지엘로 이어진 양키스의 상위 타순은 ‘살인 타선(Murder’s Row)‘이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했는데요.

루스와 함께 살인타선 중심에 섰던 루 게릭은 메이저리그 최초 ‘영구결번’의 주인공입니다. 무려 2천130 경기를 연속 출장한 위업을 달성했는데요.

이렇게 초창기부터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은 이 팀의 이름은 왜 ‘양키스’일까요?

원래 이름은 ‘오리올스(Orioles)’였습니다. 1901년부터 이듬해까지 연고지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였기 때문에, 주 상징 새인 ‘꾀꼬리’를 본땄는데요.

뉴욕으로 옮긴 뒤, 1903년에 이름을 바꿨습니다. ‘하이랜더스(Highlanders)’라고 불렀는데요. 홈 경기장인 ‘힐탑 파크’가 뉴욕 시내 고지대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높은 땅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팀 이름을 정한 건데요.

하지만, 1913년 새 단장한 뉴욕 자이언츠 홈 구장 ‘폴로 그라운드’를 같이 쓰기로 하면서, 하이랜더스라는 이름이 맞지 않게 됐습니다. 그래서 구단 측과 시민들이 새로운 이름을 고민했는데요.

언론이 고민을 해결해줬습니다. ‘뉴욕 프레스’를 비롯한 지역 매체들은, 이전부터 기사를 쓸 때 ‘양키스’라는 별명으로 적었는데요. 구단 측이 이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여, ‘양키스’를 팀 명칭으로 채택했습니다.

원래 ‘양키(Yankee)’란 말은 미국 동부에서도 북쪽, ‘뉴잉글랜드’ 지방 사람들의 호칭입니다. 그런데 약간 얕잡아 보는 어감이 있어서요. 남북전쟁 때는 남부군에서 북부군 장병들을 모멸적으로 부르는 말이었습니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이자 팬 들도 많은 만큼, 다른 별명도 많은데요.

우선 ‘얭크스(Yanks)’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건 ‘양키스’를 영어 한 음절로 줄여서, 부르기 쉽게 만든 건데요.

‘핀스트라이퍼스(Pinstripers)’라는 명칭도 있습니다. 양키스의 상징과도 같은, 경기복의 줄무늬를 ‘핀스트라이프’라고 하는데요. 이 줄무늬 옷을 입은 선수들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악의 제국(Evil Empire)’이라는, 약간 무섭게 느껴지는 별명도 있는데요. 양키스가 돈을 많이 쓰는 구단이기 때문입니다. 우승을 목적으로 유명선수들을 속속 사들이는, 공격적인 팀 운영 방식을 외부에서 ‘악행’으로 비난하고 있는 건데요.

실제로 양키스는 다른 팀 간판 선수들을 장기계약으로 끌어모으는 일 때문에, 연봉 총액 상위권을 줄곧 지키고 있습니다.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로 활약한 루 게릭 선수가 지난 1935년 경기에서 배트를 쥐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로 활약한 루 게릭 선수가 지난 1935년 경기에서 배트를 쥐고 있다.

‘주간 스포츠 세상’, 알쏭달쏭한 스포츠 용어를 알기 쉽게 설명해드리는, 스포츠 용어 사전입니다. 양키스의 전설적인 강타자, 루 게릭이 메이저리그 최초 ‘영구 결번’의 주인공이라고 앞서 말씀 드렸는데요.

‘영구 결번(retired number)’이란 특정 선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 팀에서 다른 사람이 못 달게 한 번호를 말합니다.

선수가 은퇴할 때 등 번호도 함께 은퇴하는 건데요. 그래서 등 번호 4번은, 양키스에서 오직 루 게릭의 것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게릭 이후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선수도 양키스의 줄무늬 경기복에 4번을 새기고 뛸 수 없는 건데요.

양키스는 전통이 깊은 만큼, 영구 결번 숫자도 많습니다. 1번부터 10번까지 전체를 포함해, 스무 개가 넘는데요.

메이저리그 30개 팀 모두에서 동시 결번된 번호도 있습니다. 42번인데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42번을 달고 뛰었던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는 겁니다.

이 밖에 팀 마다 상징적인 선수들의 번호를 결번시킵니다. 경기장 내·외부 잘 보이는 곳에 이 숫자들을 크게 걸어놓고 나름의 역사와 전통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농구와 아이스하키 같은 다른 프로 스포츠 종목에도 영구 결번이 있는데요.

미국 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에서 활약한 코비 브라이언트는, 최초로 두 번호를 결번시켰습니다. 8번과 24번인데요.

프로 생활 초기 8번을 달고 3차례 우승하고, 이후 24번으로 바꿔 2차례 더 정상에 올랐기 때문에, 구단 측이 두 번호의 가치를 모두 높이 평가한 겁니다.

‘주간 스포츠 세상’, 뉴욕 양키스라는 야구 팀 이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살펴봤고요. ‘영구 결번’이 무슨 뜻인지도 알아봤습니다. 끝으로 음악 들으시겠습니다. ‘New York City Boy’, 뉴욕 도심에 사는 소년의 신나는 하루 하루에 대한 노래인데요. 펫샵보이즈가 부릅니다. 지금까지 오종수였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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