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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베네수엘라 주재 모든 외교 인력 철수"


베네수엘라 주재 미 대사관.
베네수엘라 주재 미 대사관.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남아 있는 모든 외교 인력을 이번 주 안에 철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어제(11일)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악화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외교 인력의 잔류가 미국의 정책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결론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앞서 지난 1월 24일 베네수엘라 주재 외교관의 가족을 철수하고 공관원을 최소 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어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와 거래한 러시아 소재 '에브로파이낸스 모스나르뱅크'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에브로파이낸스 모스나르뱅크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의 자회사인 가즈프롬은행과 베네수엘라 국가펀드가 각각 절반 정도의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베네수엘라 의회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지 닷새 만인 어제(11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번 비상사태선포는 임시대통령을 자임한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제안에 따른 것입니다.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에는 지금 정상적인 것이 없다"면서 "우리는 이런 비극이 정상으로 여겨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7일부터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24개 주 가운데 16개 주에 현재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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