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책공업종합대학을 찾아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헌법상 입법권을 행사하는 '최고주권기관'으로, 미국과 한국 등의 의회와 유사한 기능을 합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10일 오전 김책공대에 마련된 선거장을 방문해 제14기 대의원 선거 후보자인 홍서헌 김책공대 총장에게 투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 공개 석상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김 위원장이 환호하는 교직원·학생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장면 등을 방영했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이 아무런 합의없이 끝난 뒤 첫 공식 메시지로 "경제발전과 인민 생활향상보다 더 절박한 혁명 임무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김 위원장은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전국 당 초급선전일꾼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현 시기 우리 당 사상사업에서 중요한 과업의 하나는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다그치는 데 선전·선동의 화력을 집중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