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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 외무장관 '쿠릴열도 영유권 협상' 진행..."이견만 확인"


고노 다로 일본 외상(오른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1일 모스크바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고노 다로 일본 외상(오른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1일 모스크바에서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일본과 러시아가 남쿠릴열도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협상을 벌였지만,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16일 고노 다로 외무상이 국제안보회의가 열린 독일 뮌헨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약 90분 동안 협상을 벌였지만, 양측 간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쿠릴 4개 섬이 러시아 주권 아래에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평화조약 체결의 절대적 조건이며, 해당 섬들은 2차 세계대전의 결과로 러시아에 귀속됐음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러시아가 쿠릴 열도를 불법 점거했다며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회담 뒤 기자들에게, 영유권 문제는 지난 70년 동안 이어진 쟁점으로 하루아침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러시아 측과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과 러시아는 조만간 일본에서 차관급 회담을 열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러시아와의 북방영토(러시아명 쿠릴열도) 문제 해결과 평화조약 체결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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