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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원 “북한에 푸에블로호 반환 요구해야”…트럼프에 서한


지난해 1월 북한 평양 대동강변의 푸에블로호.
지난해 1월 북한 평양 대동강변의 푸에블로호.

미 하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51년 전 북한에 나포된 미 해군 함정 푸에블로호 반환을 요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에서 전리품으로 선전되고 있는 푸에블로호를 돌려 받을 때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콧 팁턴 공화당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2차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푸에블로호 반환을 요구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팁턴 의원은 12일 서한에서 푸에블로호 반환은 미-북 대화에 포함돼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역사적인 2차 미-북 정상회담은 북한과 이 문제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팁턴 의원은 지난해 5월에도 1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푸에블로호 반환을 요구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푸에블로호는 팁턴 의원의 지역구인 콜로라도에 위치한 푸에블로시의 이름을 딴 미 해군 정보수집함입니다.

푸에블로호는 51년 전인 1968년 1월 23일, 원산 앞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해군에 의해 나포됐습니다.

나포 당시 사망한 선원 듀엔 호지스의 시신과 82명의 선원은 11개월 뒤 송환됐지만, 푸에블로호는 반환되지 않았습니다.

팁턴 의원은 서한에서 북한이 불법적으로 푸에블로호를 나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푸에블로호는 북한 해역을 침범하지 않았으며, 국제법상 북한의 바다가 아닌 공해상에서 평화적으로 정례적인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또 “나포 당시 잡힌 선원들은 11개월 동안 고문에 시달리다가 미 정부에 의해 자유를 되찾았지만 푸에블로호는 여전히 반환되지 않고 평양에서 계속 북한의 선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푸에블로호는 여전히 나포 상태인 유일한 미 해군 선박이라며 “이제는 본국인 미국으로 돌아올 시간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1968년 1월 그 날 북한의 행동과 선원 호지스의 희생이 절대 잊혀져선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해 8월 존 파소 공화당 하원의원도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푸에블로호 반환을 대북 협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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