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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르면 다음주 IS 격퇴 공식 선언"...세계은행 총재 후보에 멀패스 재무차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ISIS 격퇴를 위한 국제 동맹' 장관급 회의에서 연설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로부터 100% 영토 탈환을 선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공석 중이던 세계은행(World Bank) 총재 후보로 데이비드 멀패스 미 재무부 국제문제 담당 차관이 지명됐습니다. 미국 정부가 인권 문제로, 카메룬에 군사원조를 줄이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 보겠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 관련 국제회의가 있었군요.

기자) 네, 6일 미 국무부 청사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대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미국과 함께 IS 격퇴전을 벌인 터키, 이라크,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79개국 외교장관과 고위급 각료들이 참석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 자리에 참석해 미국의 입장과 시리아 상황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대표들에게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과 동맹군, 시리아민주군(SDF)이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점령했던 영토를 모두 사실상 해방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다음 주에는 우리가 칼리프의 100%를 확보했다는 것을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여기서 칼리프는 IS를 의미합니다. IS는 스스로 이슬람 제국의 주권자를 뜻하는 칼리파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를 수립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르면 다음 주 정도면 IS가 완전히 격퇴됐다고 공식 선언할 수도 있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시리아에서 IS가 완전히 격퇴됐다면서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을 철수시키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날 연설에서는 "미국이 IS를 거의(almost) 패퇴시켰다"며 표현을 가다듬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공식 발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너무 일찍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연말,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발표해서 국내외 거센 반발에 부딪혔는데요. 이 자리에서 그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까?

기자) 네, 시리아에 있는 모든 미군들을 철수시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하며 철군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리아에 주둔 중인 용감한 우리 군인들에게 따뜻한 환영 인사를 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도 이 국제연대 회의에 참석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폼페오 장관도 회의에 참석했는데요. 병력 철수는 중요한 전술적 변화일 뿐, 임무가 변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철수 계획을 옹호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IS는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라면서 IS를 멈추게 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시리아 철군이 싸움의 끝이 아니며 미군과 동맹군은 IS 잔당을 뿌리 뽑고 그들을 처벌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앞으로도 계속해서 동맹국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동맹군이 IS 소탕전에 나서면서 2017년 이후 근거지의 95%에서 99%를 잃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아직 극소수의 잔당들이 재기를 엿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군사적 협력뿐만 아니라 인도적 협력도 거론했는데요.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는 대규모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모두 다 협력해서 원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 회의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발표한 후에는 처음 열리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IS 격퇴를 위한 국제연대 회의는 지난 2014년 처음 시작돼서, 정기적으로 각국 대표들이 만나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연말 시리아 철군을 발표한 후 동맹국 고위급 관료들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케냐와 피지가 새로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회의를 주도해왔던 미국의 브랫 맥거크 전 IS 격퇴 담당 특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에 반발해 지난 연말 사임하는 바람에 이번 회의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시리아 미군 철수 결정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도 이견이 나오고 있는 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말 짐 매티스 당시 국방장관이 사퇴했는데, 시리아 철군에 대한 항의 표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티스 전 장관은 미군 철수는 시기상조이며, IS 재기로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소속당인 공화당 일부 의원들도 우려를 표명하며 반대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중동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조셉 보텔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전날(5일) 상원 청문회에서, 이라크와 시리아 접경 지역에 현재 약 1천500명의 IS 대원들이 남아있다면서, 미군이 시리아에서 철수하면 IS가 부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미 국방부도 최근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국방부 감사관(IG)이 의회에 분기별로 제출하는 보고서가 최근 공개됐는데요. 국방부는 이 보고서에서 시리아 철군 이후 IS가 6개월에서 12개월 안에 점령지를 재확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시 한번 시리아 철군 입장을 확인한 겁니다.

6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차기 세계은행(World Bank) 총재 후보로 데이비드 멀패스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을 지명했다.
6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차기 세계은행(World Bank) 총재 후보로 데이비드 멀패스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을 지명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공석이었던 세계은행(World Bank)의 총재 후보를 지명했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6일, 세계은행(World Bank) 총재 후보로 데이비드 멀패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을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들어보시죠. 트럼프 대통령은 멀패스 차관을 오랫동안 알아 왔다면서 멀패스 차관은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용 전 총재가 사임한 후, 여러 후보를 놓고 인선작업을 해왔다고 설명했는데요. 멀패스 차관이 이 중요한 자리의 적임자라고 생각해 후보로 지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멀패스 차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요.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선팀의 경제 참모를 거쳐, 트럼프 행정부에 입성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인 보호무역주의 통상정책을 충실히 실행하는 데 앞장서왔고요. 중국과의 무역협상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멀패스 후보에게 거는 기대가 크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멀패스 차관의 후보 지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효과적이고 현명하게 쓰이고,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보호하는 데 사용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멀패스 후보는 오랫동안 세계은행의 책임을 강조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세계은행의 책임이라는 게 어떤 의미일까요?

기자) 멀패스 차관은 그동안 세계은행이 너무 비대하고, 돈을 많이 쓰지만 쓸모없는 비효율적인 기관이라고 비판하며 조직 개편의 필요성을 주장해왔습니다. 특히 세계은행의 최대 대출 국가가 중국이라는 것은 빈곤국 대출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해왔는데요. 일각에서는 대중국 강경파인 멀패스 차관이 세계은행 총재가 되면 중국 등 개도국 지원 프로그램이 축소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요. 또 현재 세계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기후변화와 친환경 에너지 지원 등의 프로그램이 축소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멀패스 차관의 세계은행 총재 지명에 대한 언론의 평가 어떻습니까?

기자) 뉴욕타임스는 미국 주요 은행들이 멀패스 차관을 건설적인 개혁가라며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논란이 있는 선택이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국가들의 지지를 받는다면, 세계은행은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고요.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멀패스 차관이 중국의 대출 문제를 해결할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세계은행 비판론자가 세계은행의 수장이 되는 것은 기존의 질서를 흔들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멀패스 차관을 새 총재 후보로 지명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은행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 정부가 지명하는 겁니까?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세계은행 이사회가 다음 달 14일까지 189개 회원국으로부터 차기 총재 후보를 추천받고요. 이 중에서 3명의 후보를 최종 선발해 4월 중순경, 표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최대 주주인 미국이 낙점한 후보가 세계은행 총재로 선출돼 왔고요. 또 다른 국제기구인 '국제통화기금(IMF)' 의 총재는 유럽국가들이 선출해왔습니다.

진행자) 멀패스 후보가 세계은행 총재로 선출될 수 있을까요?

기자) 회원국들의 표심을 얻어야 하는데요. 멀패스 총재 지명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긴 하지만, 결국에는 선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멀패스 후보는 미국에 이어 세계은행에서 지분이 가장 많은 일본 등 아시아 회원국을 조만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카메란 군용차량들. (자료사진)
카메란 군용차량들. (자료사진)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이 아프리카에 있는 카메룬에, 군사 원조를 줄인다고요?

기자) 네. 카메룬에 대한 안보· 군사 지원을 상당 규모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6일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밝혔습니다. 국무부 당국자는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에 따라, 추가 감축 조치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왜 이런 결정을 한 겁니까?

기자) 인권 유린 논란 때문입니다. 카메룬 보안부대가 현지에서 갖가지 잔악 행위를 저지른 정황이 최근 끊임없이 나왔는데요. “중대한 인권 침해가 있었다는 믿을 만한 주장”이 있다고 국무부 당국자는 말했습니다. “이를 투명하게 조사하는 게 카메룬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우리(미국 정부)는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카메룬에서 일어났다는 인권침해, 어떤 내용이죠?

기자) 군인들이 시민을 무차별 살해하고, 체포해서 고문해 온 것으로 일부 파악되고 있는데요. 카메룬 보안부대는 이슬람 테러조직 ‘보코하람’ 격퇴전에서 미국의 도움을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대테러전을 빌미로 무고한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정부에 반대하는 야당인사들을 탄압하는 일까지 서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근거가 있나요?

기자) 관련 동영상이 인터넷에 줄지어 올라왔습니다. 카메룬 보안부대원들이 민간인을 사살하는 장면이 들어있는데요. 여성과 어린이들도 대상이었습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와 외신들이 이 영상을 주요 의제로 다루면서 국제사회가 주목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이런 상황에서 카메룬 보안부대를 그대로 도울 수 없다는 이야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오랫동안 카메룬 보안부대의 잘못을 지적해왔는데요. 지난해 5월, 피터 헨리 발런 카메룬 주재 미국대사는 “표적 살해, 법적 근거 없는 인신구속, 민가에 대한 방화와 약탈”을 비롯해 다양한 인권침해를 멈추라고 보안부대 병력들에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지원을 삭감하기로 한 내역, 들여다보죠.

기자) 우선 1천700만 달러 규모 안보 지원을 중단하는데요. 주로 무기 구매· 운용 비용입니다. 당초 예정했던 레이더와 초계함 4대, 장갑차 9대 인도가 취소되고요. ‘C-130’ 항공기와 헬리콥터 훈련 프로그램도 무산됩니다. C-130은 공수부대를 훈련시킬 때 많이 쓰고요, 소규모 대게릴라 작전에도 침투 목적으로 활용하는 다목적 비행기입니다.

진행자) 카메룬 정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크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식 반응을 아직 내놓진 않았습니다만, 카메룬 정부가 아쉬워할 수 있는 부분이 또 있는데요. 미국 정부는, 외국군과 정례적인 협력을 진행하는 ‘스테이트 파트너십 프로그램(SPP)’에 카메룬의 참가를 제안했던 것도 철회했습니다.

진행자) ‘스테이트 파트너십 프로그램(SPP)’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외국 군대 장병들이 미군과 교류하는 사업인데요. 주로 훈련을 함께 하면서, 미군의 선진 기술을 배워가는 내용입니다. 현재 81개 나라가 참가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동유럽이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미 국가들을 비롯해 군사 역량이 뒤처진 나라들입니다.

진행자) SPP에 참가하면 어떤 방식으로 미국의 군사 기술을 배워가나요?

기자) 참가국마다 미국의 주 방위군 한 곳과 결연을 맺습니다. 그래서 ‘스테이트(state·주)’라는 말이 프로그램 이름에 들어간 건데요. 예를 들어, 필리핀의 경우 하와이 주 방위군과 ‘파트너(동반자)’가 돼서 훈련하고요. 몽골은 알래스카 주 방위군, 태국은 워싱턴 주 방위군, 베트남은 오리건 주 방위군과 결연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권 유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카메룬, 어떤 나라인가요?

기자) 아프리카 대륙 서쪽, 남대서양에 접한 나라인데요. 올해 85세인 폴 비야 대통령이 1982년부터 40년 가까이 집권하고 있습니다. 비야 대통령은 작년 10월 대선에서, 7선에 성공했는데요. 야당은 부정선거였다면서, 반정부 시위를 계속했고요. 정부가 강경 대응하면서, 야당 탄압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또 언어에 따른 갈등도 있는데요. 프랑스 식민지였기 때문에, 프랑스어와 영어, 아프리카 토착어를 쓰는 주민들 사이에 차별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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