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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정연설 "국경장벽 건설돼야"...민주당 "트럼프, 셧다운 책임"


트럼프 대통령이 5일 국정연설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를 발표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취임 이후 두 번째 신년 국정연설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하는 한편, 국경장벽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 측은 대통령 국정연설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인데요. 5일 저녁 미국인들의 눈과 귀가 트럼프 대통령 신년 국정연설에 쏠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동부 시각으로 이날 저녁 9시 연방 의사당에서 대통령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이 진행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취임 후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취임 첫해인 2017년에는 국정연설 대신 2월에 의회 합동 연설로 대체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행사에 누가 참석했습니까?

기자) 네. 연방 상·하원 의원들과 각료, 연방 대법관, 군 수뇌부 등이 배석했습니다. 연방 대법원 쪽에선 존 로버츠 대법원장, 엘레나 케이건 대법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닐 고서치, 브렛 캐버노 대법관 등 모두 4명이 참석했습니다. 또 백악관과 공화당, 민주당 측에서 초대한 손님도 참석했는데요. 2차 대전 참전군인, 달 착륙 우주비행사, 불법 이민자 범죄 피해자 유족, 소아암 환자, 그리고 국경경비대원 등 다양한 사람들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민주당 쪽 손님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에서 일하다가 최근 불법체류자인 것이 드러나서 해고된 노동자도 참석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진행자) 미국 안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이날 국정연설에 집중됐는데, 어떤 말이 나왔는지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화합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말하려고 하는 것은 공화당 정책도 아니고 민주당 정책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을 위한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초당적인 접근을 강조하는 말이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위해 수십 년간 이어진 정치적 교착 상태를 끝내고 해결책을 찾자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선택권은 우리에게 있다면서 ‘위대함’을 택하자고 말했는데요,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국정연설 제목이 ‘위대함을 선택하기(Choosing Greatness)’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보통 국정연설에서는 대통령이 미국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치적도 언급하곤 하는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로 경제 실적을 거론했는데요, 규제 완화와 조세 개혁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년간 미국 경제가 전례 없이 성장했다면서, 530만 개 일자리를 추가했는데, 특히 중요한 건 제조업 일자리 60만 개가 추가된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특히 대규모 세금감면이 경제성장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는데요. 그런데 이 경제 분야 업적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권, 특히 민주당을 겨냥한 듯한 말을 해서 살짝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이런 경제적 업적을 막는 것은 오직 바보 같은 전쟁과 정치, 그리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수사(investigation)’라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평화가 있고, 입법 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전쟁과 수사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수사라면 본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된 조사들을 염두에 둔 말이로군요?

기자) 맞습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에 관한 여러 문제를 강도 높게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를 겨냥한 발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상원이 관리 300명에 대한 인준을 미루고 있는데, 옳지 않다면서 상원이 초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때가 왔다고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국경장벽 문제로 대립하면서 연방 정부가 35일 동안이나 부분 폐쇄되는 사태가 벌어졌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어떤 얘기를 할지 관심을 끌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건설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남부국경에서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위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장벽이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면서 자신이 국경장벽을 세울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짐했는데요, 불법 이민자가 저지르는 범죄가 심각하고 이들이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면 장벽이 꼭 필요하다는 겁니다.

진행자) 장벽 건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공약이었죠?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경경비 당국이 필요하다고 하는 곳에 강철 널로 만든 장벽을 세우겠다는 건데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장벽 이외 다른 이민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있었나요?

기자) 특별한 게 없었는데, 특히 이민 개혁에서 중요한 현안인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제도(DACA)’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와서 살기를 원하면 합법적으로 들어오라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국정연설에서는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인프라’, 사회기반시설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먼저 인프라 확충을 위한 법을 처리해 달라고 연방 의회에 요청하면서 사회기반시설 확충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제로 보건비용의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보건비용이라면 약값이 핵심 쟁점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약값을 내리고 원래 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한 뒤에 지난 46년 이래 처방약값이 가장 많이 내렸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아직도 미국인들이 비싼 약값을 지불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보험회사, 제약회사, 그리고 병원들이 약값 인하를 위해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보건 분야에서 또 어떤 말이 나왔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후천면역결핍증(AIDS)’를 10년 안에 미국에서 퇴치할 것을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또 소아암 퇴치 노력을 강조하면서 신생아를 위한 부모의 유급휴가 예산을 편성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밖에 임신 말기 단계에 있는 태아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해 달라고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통상 문제를 볼까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이 요즘 가장 뜨거운 쟁점 가운데 하나인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과의 균형 있는 무역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지난 몇십 년간 지속된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구조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면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이 점이 반드시 들어갈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무역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새 협정(USMCA)으로 대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대외 정책 분야도 이날 연설에서 관심이 집중됐던 분야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도 언급했는지요?

기자) 네, 이날 연설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오는 2월 27일과 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한반도에 전쟁이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대담하고 새로운 외교적 노력 덕택에 현재 15개월 동안 핵실험이 중단됐으며, 미사일 발사도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밖에 대외정책 분야에서 어떤 얘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서대양조약기구(NATO) 분담금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자신의 노력으로 나토 분담금을 1천억 달러 이상 늘렸다는 겁니다. 또 미국이 ‘중거리핵전력협정(INF)’에서 탈퇴하는 건 러시아가 협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대외 정책에서는 미군의 분쟁 개입 문제도 중요한 항목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기존 입장대로 분쟁 개입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주자 때부터 강조해 왔는데, 위대한 나라는 끝없는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을 철수할 때가 왔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평화협상을 가속화해서 협상이 마무리되면 아프간 주둔 미군도 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베네수엘라가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한 상황인데요? 이 문제도 언급했는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전에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과도정부 수반으로 인정했다면서, 베네수엘라인들의 자유를 향한 요구를 지지하고 마두로 정권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실에 근거해 미국 대사관을 이스라엘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옮겼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밖에 이란 문제도 언급됐는데요, 이란 독재체제가 핵무기를 얻는 것을 막으려고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올해 국정연설은 얼마나 오래 진행됐습니까?

기자) 약 80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정연설 말미에 단합해서 더 많은 일을 하자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위대함을 선택하자면서 어떤 도전이 와도 앞으로 나가자고 촉구하면서 연설을 마무리했습니다.

미 공화당 의원들이 5일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들으며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미 공화당 의원들이 5일 의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들으며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진행자) 계속해서 국정연설 관련 소식 보겠습니다. 이날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기자) 공화당 의원들은 매번 기립박수를 보내며 호응했는데요,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대부분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습니다. 다만, 초당적인 노력으로 사법개혁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언급, 그리고 많은 여성이 정치권에 진출했다는 말이 나왔을 때는 민주당 의원들도 일어나서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한편 국정연설이 끝난 뒤 의원들 반응은 역시 공화당 쪽은 긍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고요. 민주당 쪽은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국정연설이 진행된 뒤에는 야당에서 반박 연설을 하는데, 5일 연설에 민주당 쪽에서는 누가 나왔나요?

기자) 네. 지난해 11월에 치른 중간선거에서 조지아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로 나선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전 주 하원의원이 반박 연설을 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전 의원은 최근 35일간 진행됐던 ‘셧다운(shutdown)’ 연방정부 부분 폐쇄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이 조장한 멍청한 행동으로 미국의 가치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저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전 의원은 또 반박연설에서 세금감면 등 트럼프 대통령이 치적으로 내세운 항목들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에이브럼스 전 의원은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서 적은 표차로 패배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에이브럼스 전 의원은 주지사 선거에서는 떨어졌지만, 나중에 조지아주에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날 국정연설을 시청한 일반 미국인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습니다. CNN 방송이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59%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고, 긍정적이라는 답이 17%였습니다. 반면에 부정적이라는 사람은 23%를 기록했습니다. CBS 방송 조사에서도 76%가 대통령 신년 국정연설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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