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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재 베네수엘라 무관 '과도정부 공식 지지'..."군부 첫 이탈자"


베네수엘라 임시정부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베네수엘라 임시정부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

야당 지도자의 과도정부 선언 등으로 남미 베네수엘라의 정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군 고위 인사가 과도정부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워싱턴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의 무관인 호세 루이스 실바 대령은 26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국민, 특히 군에 있는 내 형제들에게 후안 과이도를 유일한 합법 대통령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지지 세력인 군부 인사가 '과이도 과도정부'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두로 퇴진운동을 주도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자리에서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했습니다.

이에 미국과 영국, 캐나다와 남미 10개국 등은 과이도 과도정부를 승인했지만, 러시아, 중국, 멕시코, 터키는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어제 베네수엘라 사태를 논의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에 과이도 국회의장을 합법적인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미국과의 단교를 선언하고 미국 외교관에 72시간 내 철수를 요구했던 마두로 정권은 26일 철수 시한을 30일로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제위기와 미국 등 서방 사회의 제재에 직면한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0일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지만, 야권은 지난해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며 마두로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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