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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십자 “북한서 5개월 간 태풍 ‘솔릭’ 피해 복구 지원”


지난해 10월 북한 강원도 문천에서 적십자 자원봉사자가 주민들에게 보건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북한 조선적십자회)
지난해 10월 북한 강원도 문천에서 적십자 자원봉사자가 주민들에게 보건 교육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북한 조선적십자회)

국제적십자사가 지난 5개월 동안, 태풍 ‘솔릭’으로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지역에 들어가 피난처와 비상용품을 제공하고 전염병을 막는 활동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적십자사(IFRC)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8월23일부터 북한에서 태풍 ‘솔릭’으로 인한 피해복구 작업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해 8월 말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인한 폭우로 북한 강원도와 함경남도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약 6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은 강원도 문천시로, 24시간 동안 600mm 이상의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하면서 10명이 사망하고 60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문천시에서 가옥 352채가 완전히 파괴되고 1만4천580채가 침수되면서 1만 4천 600여 가구 5만6천 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문천시의 물 공급 체계도 파괴돼 수 많은 주민들이 안전한 식수에 접근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조선적십자회 국가재난대응 요원들이 강원도 문천의 홍수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북한 조선적십자회).
북한 조선적십자회 국가재난대응 요원들이 강원도 문천의 홍수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제공: 북한 조선적십자회).

보고서는 당초 북한 적십자사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화 약 5만 2천 달러의 재난구호 긴급기금을 요청했었다며, 활동 기간은 한 달 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추가로 폭우와 홍수 사태가 발생하고 상황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지면서 활동기간이 5개월로 연장됐고, 전체 긴급기금의 규모도 미화 약 35만 달러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태풍 ‘솔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강원도 문천시와 함경남도 고원군의 주민 4만 2천500여 명에 대한 지원을 중요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주택이 완전히 파괴된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추가 선정 기준에 한 부모 가구와 다자녀 가구, 노인이나 임신부가 있는 가구 등도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구체적으로, 임시 천막을 만들 수 있는 방수포 1천600매와 주방 기기 800세트, 담요 3천200매 등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수인성 전염병을 막기 위해 2대의 이동식 수질정화장치와 수질정화제 5만 8천 정이 제공됐습니다.

보고서는 이 밖에 위생용품 800 박스와 비누 1만 개 등도 제공됐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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