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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왕실 훈장 받는 한국계 영국인 “탈북자 구출 계속할 것”


지난 2017년 8월 북한 만포시 인근 압록강변에서 북한 군인이 북-중 국경을 지키고 있다.

탈북자를 구출하고 정착을 지원해 온 한국계 영국인이 최근 영국 왕실의 공로훈장 수상자로 선정됐는데요. 북한 탈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올해도 많은 탈북자를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탈북자들을 지원하는 미국 비정부기구 링크의 박석길 한국지부장.

탈북민과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일한 공로로 지난해 12월29일 영국 국가공로훈장 MBE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녹취:박석길 지부장] “영국 여왕실에서 북한 인권 그리고 북한 사람들의 자유, 탈북 난민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는 것도 힘이 되고 좋게 생각하는 거죠.”

박 지부장은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의 목표도 자유를 열망하는 수많은 탈북자들을 안전하게 탈출시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북한 탈출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정은 정권 들어 탈북민을 처형하고 국경 감사를 강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북한 탈출에 드는 경비가 1만에서 2만 달러까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과거 김정일 시대 때보다 열 배에서 최대 스무 배까지 비용이 더 늘어났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북한이 국경 경비대를 재편하고 철조망을 보강하며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탈북 감시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박석길 지부장] “옛날에는 국경 경비대한테 뇌물을 주고 나올 수 있었다면 이제는 뇌물주고 나오기가 어려워지고, 그러면서 뇌물이 비싸지고 더 높은 사람을 알고 있어야 된다든지.. 몰래 중국 전화기로 북한 내부에서 바깥 세상 전화하는 것도 잡으려고 하고”

박 지부장은 북-중 국경을 넘는 것 뿐 아니라 중국에서 숨어 지내는 것도 더 위험해졌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에서도 북한을 탈출하려는 움직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박 지부장은 말했습니다.

[녹취:박석길 지부장] “큰 돈이어도 열심히 노력해서 오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아무리 무서워도 자유를 찾아서 탈북하시고 한국까지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난해 9월까지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는 8백여 명으로 김정은 집권 첫해인 2011년 탈북자 2천 7백명에 비하면 1/3이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링크의 경우 역량이 강화되면서 지난해 탈북자 326명을 한국으로 구출했습니다.

2017년 보다 두 배 이상 많이 구출한 것입니다.

지난 2004년 한국계 미국인 청년들이 만든 링크는 현재 17개 국가에서 3백개 소규모 단체를 조직해 탈북자 구출 모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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