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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대 연방 의회 개원...트럼프-의회 지도부 회동 성과 없어


3일 개원한 116대 연방 의회에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이 8년 만에 하원의장으로 다시 선출됐다.
3일 개원한 116대 연방 의회에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원이 8년 만에 하원의장으로 다시 선출됐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연방 의회가 3일 새 회기를 시작한 가운데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이 하원의장으로 공식 선출됐습니다. 연방 정부 부분 폐쇄 사태가 3일로 13일째를 맞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 의회 지도부가 2일 백악관에서 만났지만, 별 성과가 없었습니다. 미국 동북부에 있는 버몬트주가 지난해 인구 유입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 ‘아메리카 나우 소식 보겠습니다. 새로 선출된 연방 의회가 3 업무를 시작했죠?

기자) 네. 지난해 11월에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 새로 꾸려진 116대 연방 의회가 3일 정오에 개원했습니다. 먼저 연방 하원은 이날 새 하원의장을 뽑았는데요, 널리 예상됐던 대로 다수당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연방 상원은 상원의장을 겸하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주재 아래 새로 뽑힌 의원들이 선서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연방 의회 의원이 모두 몇 명이죠?

기자) 하원이 435명이고 상원이 100명이니까 모두 535명인데요, 상원은 공화당이 53석이고 민주당과 무소속이 47석입니다. 공화당은 지난 중간선거에서 상원 의석 2석을 추가했습니다.

진행자) 연방 하원은 어떻습니까?

기자) 하원은 민주당이 235석이고 공화당 199석입니다. 민주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에서 40석을 추가해서 하원 다수당이 됐는데요, 노스캐롤라이나주 9선거구 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 1석이 비었습니다.

진행자) 이곳은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지역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원래 공화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이겼는데요. 하지만, 공화당 후보 쪽 관계자가 부재자 투표지를 불법으로 수거했다는 의혹이 있어서 지금 조사가 진행 중이라 결과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3일 업무를 시작한 새 연방 의회의 특징이라면 어떤 것들을 들 수 있을까요?

기자) 잘 아시겠지만, 가장 큰 특징은 여성 의원이 크게 늘었다는 겁니다. 럿거스대학 여성정치센터가 집계한 걸 보면, 모두 127명입니다. 민주당이 106명에 공화당이 21명입니다. 116대 의회에서 여성 의원 비율은 24%입니다.

진행자) 아무래도 민주당 여성 의원이 압도적으로 많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상원에서는 여성 의원이 25명인데 민주당이 17명, 그리고 공화당이 8명입니다. 다음 연방 하원에서 공화당 여성 의원은 13명으로 115대 때보다 10명이 줄었습니다.

진행자) 여성 의원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의원들이 있죠?

기자) 네. 먼저 무슬림 여성 하원의원을 들 수 있습니다. 바로 미시간주의 라시다 탈리브 의원, 그리고 미네소타주 출신 일한 오마르 의원입니다.

진행자) 전에도 연방 의회에 무슬림 여성 연방 의원이 있었나요?

기자) 무슬림 여성 연방 의원은 이 두 사람이 미국 역사상 처음입니다. 또 사상 최초로 미국 원주민 출신 여성 의원 2명이 있고요. 매사추세츠와 코네티컷주는 주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 있습니다. 그밖에 애리조나주와 테네시주도 주 역사상 최초로 여성 상원의원을 배출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116대 연방 의회에는 한인 의원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 3선거구를 대표하는 앤디 김 하원의원인데요, 한인 연방 의원이 나온 건 1990년대 김창준 하원의원 이후 앤디 김 의원이 처음입니다.

진행자) 새 의회 지도부는 어떻게 꾸려졌습니까?

기자) 네. 상원의 경우, 공화당은 미치 매코넬 의원이 대표직을 유지하고, 존 튠 의원이 새로 원내총무를 맡게 됐습니다. 민주당은 척 슈머 대표, 그리고 리처드 더빈 원내총무 체제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진행자) 연방 하원은요?

기자) 하원 다수당 지위가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큰 변화가 생겼는데요, 지난 의회에서 하원 민주당 대표를 지낸 낸시 펠로시 의원이 하원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민주당 하원 대표는 지난 의회에서 원내총무였던 스테니 호이어 의원이, 그리고 원내총무는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지역구인 짐 클라이번 의원이 맡습니다. 한편 하원 소수당인 공화당은 케빈 매카시 대표, 그리고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총무 체제입니다.

진행자) 펠로시 의장은 의장직이 이번이 두 번째죠?

기자) 맞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이미 지난 2007년부터 2011년 초까지 의장 자리를 맡은 바 있었습니다. 하원의장은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 승계 서열 2위로 미국 정치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자리입니다.

진행자) 다시 하원의장이 된 펠로시 의원, 어떤 정치인입니까?

기자) 올해 78세입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가 지역구로 지난 1987년 보궐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연방 하원에 입성했고요. 2001년 민주당 원내총무가 되면서 하원 민주당 지도부에 들어갔습니다. 이후 2002년에 대표가 됐고 2006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으로써 2007년 여성으로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장이 됐습니다.

진행자) 3 출범한 연방 의회가 처리해야 쟁점이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당장 급한 현안은 역시 연방 정부 부분 폐쇄 문제입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지출안에 합의하지 못해서 지금 연방 정부가 부분적으로 업무를 중단했는데, 이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합니다.

진행자) 의회가 개원하자마자 중요한 문제를 떠안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지출안 외에도 이민 개혁이나 총기규제 문제, 특검 수사,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 관련 조사 등 연방 의회가 다뤄야 할 현안들이 꽤 많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부와 만나 연방정부 폐쇄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치고 의회로 돌아온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가 기자들에 둘러싸여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백악관에서 의회 지도부와 만나 연방정부 폐쇄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치고 의회로 돌아온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가 기자들에 둘러싸여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번째 소식입니다. 연방 정부 부분 폐쇄3일로 13일째로 접어드는데, 이와 관련해서 백악관에서 눈길을 끄는 회동이 있었네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연방 의회 지도부를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는 국토안보부 관계자들이 나와서 남부 국경보안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국경 문제를 설명했다면 연방 정부 폐쇄 상황도 논의가 됐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편성하는 걸 두고 이견이 있어 지출안이 나오지 않아서 지금 연방 정부가 부분 폐쇄 상태죠? 그래서 2일 회동에 이 문제가 논의됐습니다.

진행자) 이날 모임에서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아니오, 성과가 없었습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는 백악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문제를 해결할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슈머 대표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슈머 상원 민주당 대표]

기자) ‘셧다운(shutdown)’, 즉 연방 정부 부분 폐쇄 상태를 지속하는 이유가 뭔지 물어봤지만, 신통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슈머 대표는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말을 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의회 지도부를 만나기 전에 각료 회의가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건설이 국가안보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기자) 트럼프 대통령,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그렇게 돈을 많이 쓰면서 국경장벽 건설에 왜 돈을 쓰지 않으려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역시 국경장벽이 필요하다는 자세로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 회의에서뿐만 아니라, 연일 인터넷 트위터에 글을 올려서 국경장벽이 국경보안에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엔 민주당이 2020년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어지니까 이제 국경장벽 건설에 반대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한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미국 NBC 방송과 회견에서 장벽건설 예산을 지출안에 반영할 뜻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연방 정부 부분 폐쇄가 오래갈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2일 각료회의에서 바로 그런 사태를 경고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기자) 연방 정부 폐쇄 상태가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협상 결과에 따라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는 2일 백악관 회동 뒤에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지도부에 오는 4일 다시 백악관으로 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116 연방 의회가 3 업무를 시작했는데, 연방 정부 폐쇄 문제와 관련해서 이날 어떤 일정이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이 새 지출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이 지출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국경장벽 예산은 들어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을 지출안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상태라 하원이 지출안을 처리해도 이 지출안은 상원 문턱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버몬트주 최대 도시인 벌링턴.
미국 버몬트주 최대 도시인 벌링턴.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 동북부에 있는 버몬트주로 이주한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운송 전문 업체인 ‘유나이티드 밴 라인스(United Van Lines)’가 지난 2일 발표한 내용입니다. 올해로 42년째 집계인데요. 2018년에 미국인들이 이사하는 경로를 살펴본 결과, 버몬트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버몬트로 이사한 사람의 수가 얼마나 늘어난 겁니까?

기자) 네. 이 기간 약 72% 증가했습니다. 다음 오리건주가 64%로 2위였고요, 아이다호, 네바다, 애리조나주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사람들이 버몬트주로 들어간 이유가 뭔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새 이주민 가운데 34%는 직장을 옮기거나 원래 직장에서 근무 지역이 바뀐 경우입니다. 다음 31%는 은퇴한 사람들이라고 하는군요.

진행자) 은퇴자가 버몬트주에 몰리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역시 생활하는데 드는 비용이 싸서 그럴 겁니다. 또 자연경관이나 환경이 좋은 것도 버몬트주로 들어가는 사람의 비율이 늘어난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버몬트주 정부는 올해부터 주 바깥에 있는 회사에 고용된 사람이 버몬트로 이사하면, 2년 동안 최고 1만 달러를 주는 제도를 운용하기 시작해서 인구가 더 늘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행자) 다음 서부에 있는 오리건주가 2위에 올랐는데, 여기는 어떤 이유로 사람들이 몰렸나요?

기자) 오리건 지역 경제가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새 직장을 찾아서 오리건으로 이주했습니다. 그 밖에 가족과 함께 살기 위해 이 지역으로 돌아간 사람도 많았습니다.

진행자) 사람들이 많이 들어간 지역이 있다면, 반대로 많이 빠져나온 곳도 있을 텐데요?

기자) 물론입니다. 미국 동북부 뉴저지주가 1위였는데요. 뉴저지에서 나오는 사람이 이 기간 67% 증가했습니다. 이어 일리노이가 66%로 2위였고요, 그다음 코네티컷, 뉴욕, 캔자스 순이었습니다.

진행자) 뉴저지주에서 사람들이 많이 나온 이유는 뭡니까?

기자) 직장과 관련된 이유가 34.7%로 가장 많았고요. 다음 은퇴하면서 나가는 사람의 비율이 약 34.5%였습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전반적으로 서부와 남부 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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