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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재래식 군사력 경계해야”…‘잠수함, 미 항모 격침 가능’ 주장도


지난해 4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 군종합동타격시위를 참관했다. (자료사진)
지난해 4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인민군 창건 85주년 군종합동타격시위를 참관했다. (자료사진)

미-북 대화 국면에서도 북한의 잠수함이나 포 등 재래식 병력에 대한 견제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국방 전문가들이 강조했습니다. 비핵화 이슈도 중요하지만 현재 미-한 동맹군을 직접 위협하는 것은 여전히 재래식 병력이란 지적입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국방 전문가들은 미국이 비핵화 협상에 집중하더라도 육지와 해상에서 북한 재래식 군사력에 대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2006년~2008년까지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버웰 벨 예비역 육군대장은 북한의 비핵화에만 집중하느라 진짜 위협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버웰 벨 전 미한연합사령관 ] Denuke of NK is but a part of problem. The major problem is that the NK has conventional army of extraordinary size, part essentially on the DMZ.

비핵화는 전체 문제의 일부분이며 진짜 중요한 문제는 북한이 엄청난 규모의 재래식 군대를 휴전선 바로 앞에 주둔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벨 전 사령관은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병력과 포대를 비무장지대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으로 철수하지 않는 한 서울 근교 수천만 명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으며 한반도의 평화 또한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해상에서 역시 북한 재래식 병력에 대한 대비 태세를 게을리 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미 해군대학 전략·정책학과의 제임스 홈스 교수는 북한의 잠수함 공격 역량이 경우에 따라 미군 항공모함을 침몰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디젤 잠수함이라도 엔진을 끄고 천천히 잠행하면 기술 한계 상 탐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홈스 교수는 26일 국방·외교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을 통해 ‘미국보다 해군력이 약한 나라들이 전력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잠수함을 활용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2006년 중국 ‘송’급 잠수함이 미 항모 키티호크에 약 9km 거리까지 미탐지된 채 접근한 것과 2010년 한국의 천안함 폭침 사건을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은 외교 노력이 실패하면 북한은 언제든지 적대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 There is a possibility that NK submarines and ships could become very aggressive. They’d most likely target SK ships.

고스 국장은 북한 잠수함과 함정들이 바다에서 도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으며 특히 한국 함정들을 표적으로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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