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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들, 북한 관련 소식 ‘올해 주요 뉴스’ 선정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음식점에서 사람들이 관련 TV 뉴스를 보고 있다.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음식점에서 사람들이 관련 TV 뉴스를 보고 있다.

미국 언론들이 북한 관련 여러 움직임들을 올 한해 가장 주목 받은 뉴스에 포함시켰습니다. 미국의 관여 정책이 올해 초까지 이어진 한반도 긴장 모드에 변화를 줬다며 북한의 무기 실험 중단을 큰 성과 가운데 하나로 소개했습니다. 전례 없는 대북 외교에도 불구하고 북 핵 협상이 답보 상태에 빠진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CNN은 2018년 한 해 가장 좋은 뉴스로 남북 종전선언 합의를 선정했습니다.

“2018년 한 해가 나쁘지만은 않았다. 세계에서 일어난 좋은 일을 만나보자”라는 제목의 기사 '국제면'을 통해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합의한 내용을 올해 세계에서 벌어진 좋은 뉴스로 꼽았습니다.

또 스포츠 분야에서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의 공동입장을 좋은 뉴스로 소개했습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Axios)는 “트럼프 대통령과 ‘로켓맨’의 한 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8년 동안 변화한 미·북 관계를 짚었습니다.

한반도 긴장이 완화하기 시작한 해라면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한 평창올림픽으로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가 조성됐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정상회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이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을 집으로 데려온 것을 큰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북한이 핵 관련 신고서 제출을 거부한 채,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미·북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비핵화에 나설 것처럼 행동하다, 결국에는 검증 단계에서 약속을 져버렸다면서 ‘핵심’은 이번에도 변화가 없는 북한의 태도라고 꼬집었습니다.

NBC 방송은 올해 북한 관련 뉴스를 정리하면서 2018년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정책을 바꾼 것은 아니라는 분석 기사를 실었습니다.

이 방송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은 것이 반드시 트럼프 대통령 때문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영국 출신 무기 전문가를 인용해 이제 북한은 핵개발에서 대량 생산 쪽으로 옮겨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북한이 오는 2020년까지 핵탄두 100개를 보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소개했습니다.

또 이와 함께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이 핵 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전문가는 외교적 과정이 진행되는 한 실험 중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실히 계산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에는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협상 지연은 북한에게 무기 개발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2018년 미국인이 선정한 가장 중요한 뉴스로 미·북 정상회담을 꼽았습니다.

이 매체는 지난 19일부터 이틀 동안 유권자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22%가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가장 주목한 뉴스로 답했다면서 이같이 소개했습니다.

UPI는 2018년 북한관련 뉴스 일지를 나열했습니다.

1월, 핵무장 완성을 주장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2월, 김여정의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 3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면담한 한국의 대북 특사단의 미·북 정상회담 요청을 받아들이는 등 숨가쁘게 돌아간 한반도 상황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올 한 해 중국과 한국 등 여러 국가 정상들과의 만남을 성사시키고 국제사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과 복스 뉴스는 올 한 해 미·북 관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양국간 협상이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2019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뉴스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에 따라 미·북 관계의 진전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면서 제재 완화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 지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신년사에서 ‘제재’라는 단어를 3번 사용한 김정은이 최근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앞서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복스 뉴스는 미·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에 달려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매체는 김정은이 부정적 태도를 취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올 것이라면서 그럴 경우, 대통령이 현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고 내다봤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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